특히 종로에 출마한 오세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후보에 뒤지는 것으로 나오자 당사 상황실은 술렁였다. 원유철 위원장은 “저게 종로냐”며 되묻기도 했다.
또 마포갑에 전략공천된 안대희 후보 또한 더민주 노웅래 후보에 지는 것으로 나오자 상황실에 앉은 지도부 대부분 표정이 굳어졌다.
새누리당의 패인은 수도권 지역에서 더민주에 완패했기 때문이다. 유승민 의원을 컷오프하기 위한 ‘공천 학살’ 후폭풍에 수도권 민심이 여당을 심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직자들은 수도권에서 참패하는 것으로 나오는 것은 물론 텃밭인 대구에서도 야권과 탈당파 무소속 후보에게 12석 중 4석이나 내주는 것으로 나오자 당혹해 하는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친박계의 이한구 의원이 주도한 공천에 대한 책임론 속에서 비박계가 약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6~7월에 예정되고 있는 당권 경쟁을 놓고 친박계와 비박계의 갈등이 그 어느때 보다 치열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당청간 갈등이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안형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어떤 결과 나오든 국민의 선택을 존중한다. 더욱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밝혔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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