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치지형 변동]대전충남 양당체제, 충북은 새누리 주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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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정치지형 변동]대전충남 양당체제, 충북은 새누리 주도권

새누리당 우세 양상이나 접전지역 변수 이해찬 후보 당 복귀 추진 혼란 불가피

  • 승인 2016-04-14 00:40
  • 신문게재 2016-04-14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투표함을 열어봐야 안다.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충청권 표심을 일컫는 말이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 마감 후 출구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선전하는 듯 했지만, 투표함이 열리면서 나타난 표심의 결과는 새누리당의 우세로 진행되고 있다.

13일 오후 11시 기준, 선거구 획정 결과로 두 석이 더 늘어나며 중요도가 더 커진 충청권 27개 의석 중에 새누리당은 15석에서 앞서며 우세승을 거두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재로서는 대전 4석과 충남 3석, 충북 2석 등 총 9석을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의 주도권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충북에서 단 2석을 얻는 저조한 결과로 그칠 것으로 보여, 지난 선거에서 10석을 획득했던 것에 비하면 당세가 위축될 가능성을 배제키 어렵다.

또 더민주를 탈당한 이해찬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 등을 제치고 7선 고지에 올랐다.

패기만만하게 도전했던 국민의당은 다수의 후보를 내고도 단 한석도 얻지 못하는 초라한 성적표에 그쳤다.

다만, 논산·계룡·금산과 당진이 현재 새누리당과 더민주 후보 간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격전을 벌이고 있다.

이를 두고 더민주가 11석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지만, 새누리당이 여당 지지 색채를 더욱 강화하게 될 것이라는 시각도 공존하고 있다.

이 결과를 종합하면 충청권에서는 더민주가 제기한 경제실정에 따른 정권심판론이 나름 약진한 지역도 있지만, 국민의당 출현에 따른 표심 분열로 새누리당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게 됐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기존 정당 후보들에 견줘 경쟁력이 미지수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당초 관측대로 단 한석도 얻지 못하고 전패했다.

다만, 정당 투표율에서는 두자릿수 이상을 기록하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대전의 주도권을 더민주에게 내어준 것에 대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 대전시장을 내어주고 구청장 5석 중에 단 1석을 얻는데 그치며 지역에서는 야당 신세로 전락한 것을 벗어나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반면에 더민주는 지역에서 세 확장을 더 높이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세종에서는 여야 모두 고배를 마셨다. 더민주 공천에서 배제된 이해찬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고도 당선이 유력시되면서 그의 향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이 후보는 당에 복귀한다는 방침이기에 더민주내 새로운 혼란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충남에서는 더민주의 목표였던 천안권 전석 석권을 저지하는 데는 성공한 새누리당이지만 분구된 아산을을 더민주 강훈식 후보에게 내줬다.

그러나 당 관계자들은 다른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역 의원이 후보라 강세가 예상됐던 논산·계룡·금산과 당진에서 이 시각까지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어서다.

이 결과는 충남 정치권 지형의 변화 여부와도 직결된다.

충북의 경우, 새누리당이 청주권에서 두석을 확보할 것으로 유력시되고 있어 최대 6석을 확보하는 반면, 더민주는 두 석으로 입지가 축소될 가능성을 배제키 어렵다. 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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