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는 20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2일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접전지를 집중 공략하며 자당 후보들의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수원시 권선구 지원 유세에서 “우리당을 아끼는 분들이 투표를 하지 않으면 과반 달성이 쉽지 않아 (새누리당은) 중대 위기에 빠진다”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그는 “수도권 중심으로 경합지역이 80곳에 달한다는 보도가 있어 걱정이 매우 크다”며 “경합지역에서 적극 투표층은 야당 지지자가 많고 새누리당 (지지자는) 적극적이지 않은 것 같다”는 우려감을 제기했다.
김 대표가 이날 하루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발로 누빌 수도권 지역구 수는 총 20곳으로 이번 선거운동 기간 중 가장 빡빡한 유세일정을 잡았다.
이날 밤 마지막 선거유세는 지상욱 후보가 뛰는 중·성동을(지상욱) 지역으로, 이곳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 김 대표가 선거운동의 테이프를 끊었던 곳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제주도에서 충북을 거쳐 서울로 북상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날 25곳에서 지원유세를 펼쳤으며 이 가운데 20곳이 수도권으로, 최대승부처인 수도권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종로는 지난달 31일 김 대표가 첫 지원유세에 나선 곳이며 김 대표의 거주지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이날 유세에서 “내일은 우리 경제를 살리는 날이자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날이며 새누리당의 경제실패를 심판하는 날”이라며 “우리가 다소 부족해도 새누리당 일당독재를 막으려면 더민주에 힘을 모아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낮에는 서울로 이동, 자신이 ‘적진’에서 영입했으나 선거전에서 고전하고 있는 진영 후보와 오찬을 함께 하고 인근 시장을 방문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이날 문병호(인천 부평갑), 김영환(안산 상록을), 김성식(서울 관악갑) 후보 등 오차범위 내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수도권 후보의 선거구 15곳에서 지원 유세를 벌였다.
이후 서울 노원병으로 돌아가 자정까지 유권자들을 만나며 한 표를 호소했다.
안 대표는 이날 유세에서 “3번 투표는 변화의 열망을 나타낸다”며 “정말 정치가 바뀌고 정권이 바뀌고 우리 삶이 바뀌길 원한다면 기호3번 국민의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국회에 1번 2번 둘밖에 없다 보니 싸움만 하고 반대만 해도 반사이익을 얻어 쉽게 국회의원이 된다”며 “반대만 하면, 싸움만 하면 국회의원이 되니 민생문제 해결에 관심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국민의당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천정배 대표는 광주에서 권은희 후보를, 주승용 원내대표는 순천에서 구희승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섰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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