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린 18대 총선 투표율 최저
총선 당일 비 중요 변수될까 주목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3일 전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오후까지 내리는 비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까지 동반한데다 황사까지 예보돼 궂은 날씨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전지방기상청은 “13일 대전·충청지역은 기압골의 영향을 받다가 점차 벗어나 흐리거나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5~30mm 정도다. 서해안 일부지역에는 강한 돌풍이 불고 천둥, 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 비는 서해안부터 그치기 시작해 오후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그칠 것으로 보인다.
총선당일 비소식에 각 후보자 캠프와 정당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날씨가 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속설이 있어서다.
이 속설은 “날씨가 좋으면 나들이를 떠나는 젊은층이 많아 보수정당이 유리하고, 비가 내리면 나들이를 가려던 젊은층이 대신 투표장을 찾아 진보정당이 유리하다”는 내용이다.
대부분 “속설은 단지 속설에 불과하다”며 개의치 않아 하면서도 각 정당 사무실과 선거 캠프에선 날씨 예보를 계속 검색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또 비가 온 선거일은 투표율이 대체로 낮았다. 흐리고 비가 내렸던 제18대 총선은 역대 최저인 46.1%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역시 비가 왔던 19대 총선도 54.2%의 투표율을 얻는데 그쳤다.
반면 맑은 날씨를 보였던 제15대(63.9%)와 16대(57.2%), 17대(60.6%) 총선은 상대적으로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게다가 황사가 우리나라 상공을 통과하면서 비에 섞여 내릴 가능성도 높아 정치권은 날씨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기온은 전날과 비슷해 포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대전·세종·홍성 14도, 천안·보령 13도, 서산 12도 등 12~14도를 보이겠고, 낮 최고기온은 천안 20도, 대전·세종·홍성 19도, 서산·보령 18도 등 18~20도로 전날과 비슷하겠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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