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유권자들이 선거벽보를 살펴보고 있다. 강창희 전 국회의장이 불출마 한 중구와 분구돼 처음 치러지는 유성구는 대전에서 최대 관심사다. 총선특별취재반 |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1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충청권 1614개 투표소를 포함한 전국 1만 3837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이번 총선에서는 대전과 세종, 충남·북 국회의원 27명 등 253명의 지역구 국회의원과 47명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등 총 300석을 놓고 여야 정당과 무소속 후보 등 1092명이 치열한 경쟁을 벌여 왔다.
득표율 집계는 이날 오후 11시 전후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의 지형 변화 예고를 비롯해 차기 대선의 전초전 의미가 담긴 이번 선거는 야당 심판론과 정권 심판론, 정치구조 개혁 등 각 당의 첨예한 프레임 대결과 국회 분원 설치 공약 논란과 호남선KTX 서대전역 미경유 사태 책임 공방 등 지역적 사안까지 맞물리며 선거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했다.
단골메뉴처럼 등장한 네거티브와 흑색선전, 고소·고발이 잇달아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선거 초기부터 선거구 획정안을 둘러싼 여야간 밥그릇 싸움에 신물이 난다며 일각에서는 투표 거부 움직임까지 일어났던 터라 투표율이 막판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제가 도입이래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적극투표층이 미리 투표한 것에 불과할 것이라는 분석이 여기서 기인한다.
선거일에 일기예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 당초에는 사실상 새누리당과 더민주 양대정당 간 맞대결이 펼쳐질 것이라 예상됐던 것과 달리 국민의당 출현으로 표심 분열이 불가피해진 상황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세월호 2주기를 맞아 학부모 유권자들의 표심이 선거전에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충청권에서는 선거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전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를 위해 새누리당 김무성·더민주 김종인·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수차례 지역을 찾아와 충청대망론과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약속하는 등 여야는 지역표심 공략에 사활을 건 총력전을 벌인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한 충청권 27개 의석 수 전석 석권을, 더불어민주당은 집권여당에 대한 견제세력으로서의 입지 강화를 위해 절반 이상의 의석 확보를 목표로 했다.
국민의당의 경우, 교두보 마련에 주안점을 뒀지만 의석을 얻어내는 것 만큼이나 당 지지율이 두자리 수 이상을 기록되길 기대하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지난 선거와 달리 전체 의석 수에서 2석이 증설돼 역량이 커진 결과가 있고 차기 대선의 전초전 성격이 내재돼 투표 결과가 지역 정치권의 향배를 가를 것”이라면서 “그러나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보여진 정치권의 주도권 다툼과 유세기간 빚어진 고소고발, 네거티브 행동 등에 투표율이 변수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선거일에는 공직선거법 위반에 따른 진천군수와 4개 기초의원의 재보궐선거도 함께 실시된다. 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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