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총선 후보자들의 가족 유세가 유권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배우자와 자녀들까지 나서서 후보자 지지를 호소하는 뜨거운 가족애를 보여주고 있는 이유에서다.
새누리당 성일종 서산·태안 후보 선거 사무소는 12일 후보의 딸인 지은 양이 쓴 편지를 공개했다.
지은 양은 편지에서 “어린이와 청소년, 여성, 노인 그리고 몸이 불편하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사회에서 얻은 만큼 베풀어야한다고 가르쳐주셨지요. 누구보다 아빠를 잘알고 있는 저는 그 말씀의 진정성에 공감하고 실천할 분이란 걸 믿습니다”라며 “신념과 경험을 토대로 정의를 구현하는 자랑스러운 국회의원 아빠가 되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은 양은 “아빠 특유의 유머감각과 따듯한 마음씨를 많은 분들과 함께하고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집에서도 엄마에게 최고의 남편이자 저희에게도 친구같은 아빠인 것처럼 진심으로 서산·태안을 위해서도 힘써주세요”고 응원했다.
지은 양은 아버지인 성 후보의 거리 및 행사 유세에도 적극 동참해 든든한 지원권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선거 캠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전 대덕에서 다섯번째 도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후보는 딸 상민씨의 도움에 유권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상민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 후보의 유세 활동을 알리는 동시에 응원의 편지를 공유하는 등 선거운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는 페이스북에 게재한 편지를 통해 “다른 사람처럼 선거에서 쉽게 이기는 길을 갈 수는 없을까 철없는 생각도 했다”면서도 “사골은 오래 끓일 수록 좋다. 아빠는 사골같은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10년간 4번 낙선했지만 도전하는 아빠가 자랑스럽다”면서 “대덕의 발전을 위한 아빠의 꾸준한 노력을 구민 여러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제가 믿는 아빠의 큰 딸로서 감히 말씀드린다 아빠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 이영규 대전 서갑 후보는 배우자 여진숙씨의 든든한 외조를 받고 있다.
여 씨는 지난 11일 유세차량에 올라 “세번이나 낙선을 했는데 왜 출마를 말리지 않느냐고 많은 사람들이 측은지심으로 바라보았다. 아내로서 아이들의 엄마로서 물질적으로 힘든 것이 없었겠느냐”면서도 “마음속으로는 출마를 말리고 싶었지만, 다시한번 힘을 내 이번만큼은 더 큰 내조를 해야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남편인 이영규 후보는 추운 바람과 눈보라 속에서도 겨울나무처럼 사거리에서 자신을 홍보하고 있었다”라며 “남편은 언변이 화려하거나 발 빠르게 눈인사로 호소하는 정치인이 아니다. 그러나 꿋꿋이 노력하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 꿈이 무엇인지를 알아주는 사람이라는 것을 20년간 살아오면서 느꼈기에 저도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대전 서구을에서 탈환과 수성을 꿈꾸는 새누리당 이재선 후보와 더민주 박범계 후보도 따뜻한 배우자들의 내조를 받고 있고, 청주 상당구에서 맞붙은 새누리당 정우택·더민주 한범덕 후보도 배우자와 자녀, 며느리 등 가족들의 지원 경쟁이 치열하다. 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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