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한국 국적을 취득한 담티늉(28ㆍ여)은 한국에서의 첫 선거를 앞두고 설렘과 걱정이 함께한다.
한 여자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서 좋은 국회의원을 뽑아야 모두가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대전 동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동번역사로 일하는 담티늉은 “내가 투표를 잘해서 좋은 사람이 뽑혀야 나라가 발전하는 것 아니냐”며 “후보들 공약을 잘 보고 신중하게 투표해야 한다는 생각에 약간은 부담도 된다”고 말했다.
담티늉에게 이번 선거는 과거 베트남에서의 선거와는 다른 의미로 다가간다. 담티늉은 “베트남에서 선거했을 당시는 대학생이었는데 큰 고민이나 자세한 정보 없이 투표했었다”며 “지금은 한국에 가정과 직장도 생기고 정치의 중요성을 조금씩 알아가면서 선거라는 의식이 중요하게 다가온다”고 설명했다.
담티늉은 선거를 마치고 가족들과 나들이에 나설 예정이다. 아이들에게 투표장을 보여주며 정치참여의 중요성을 설명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한다.
끝으로 담티늉은 “좋은 국회의원이 뽑혀서 다문화에도 많은 관심과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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