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램 효율성 강화차원 전면수정론도 제기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한 가운데 노선 변경 폭에 대해 궁금증을 낳고 있다.
충청권광역철도 교통수요 중복 구간의 일부 수정 전망과 함께 트램 건설 방식에 따라 대폭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지난해 4월부터 진행 중이며, 이르면 오는 6월께 중간 용역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중간 용역 발표때 제시될 기본계획에는 교통수요 분석을 비롯해 기존 2호선 노선 변경 등이 담긴다.
노선 변경 이유는 지난해 11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사업 구간이 2호선 노선과 중복돼 정부 승인을 받아내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충청권광역철도와 2호선 노선의 교통 수요 중복 구간은 가수원네거리부터 서대전네거리까지다.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구간은 계룡~신탄진 구간으로 35.2㎞에 달한다. 계룡, 흑석, 가수원, 서대전, 회덕, 신탄진 등 기존 6개 역에다 도마, 문화, 용두, 중촌, 덕암 등 5개 역이 신설된다.
반면, 기존에 계획된 도시철도 2호선 노선은 진잠~서대전네거리~중리네거리~정부대전청사~유성네거리~진잠을 잇는 36㎞ 구간의 순환형이다.
시는 1단계 사업으로 진잠~가수원~도마네거리~서대전네거리~정부청사~유성네거리 노선(28.6㎞)을 우선 시행할 계획이며, 2단계인 유성~도안~진잠 구간(7.4㎞)은 추후 시행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트램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기존 순환형 노선을 탈피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순환형 노선은 자기부상열차 기종과 고가 건설방식으로 계획됐기 때문에 트램 건설방식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역 한 교통 전문가는 “트램은 지하철과 버스가 가진 장점을 살려 만들어졌다”면서 “완전 순환형보다는 구간을 끊어 운행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시는 트램 노선 변경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진 상태다.
여러 사안을 검토할 경우 트램 노선의 전면 수정이 필요하지만, 정치적 부담이 만만치 않아서다.
시 관계자는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구간과 교통수요가 중복되는 트램 노선의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6~7월께 발표될 기본계획안에 이런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트램 건설 기본계획안이 확정되면 오는 2018년까지 중앙부처 협의 및 승인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2020년까지 기본ㆍ실시설계 완료, 2021년 공사 착공, 2025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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