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 인재양성' kt인재개발원, 도시개발 기대-우려 ‘팽팽’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42년 인재양성' kt인재개발원, 도시개발 기대-우려 ‘팽팽’

  • 승인 2016-04-11 17:45
  • 신문게재 2016-04-11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kt에스테이트, 2005세대 개발계획 추진
지역 개발촉진·둔산권 새 활력소 기대
좁은 도로 교통체증·인재양성소 사라질 우려


▲ 1974년에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남긴 ‘내 일생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라는 오목새김 휘호 기념비가 KT대전인재개발원에 남아 있다. 옛 중앙공무원교육원 대전청사 당시 세운것으로 여겨진다.
<br />
▲ 1974년에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남긴 ‘내 일생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라는 오목새김 휘호 기념비가 KT대전인재개발원에 남아 있다. 옛 중앙공무원교육원 대전청사 당시 세운것으로 여겨진다.
<속보>대전 서구 괴정동 kt인재개발원에 2000여세대 아파트단지를 건설하는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인구유입에 따른 지역개발 촉진과 둔산권에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인접한 좁은 도로에 교통체증이 불가피할 것이란 한계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1974년부터 국가 인재양성 요람으로 사용된 중부권 최대 연수시설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한 몫한다.

통신기업 kt 자회사인 kt에스테이트가 괴정동 kt대전인재개발원에 대한 도시개발구역 지정 신청서를 지난 8일 서구청에 제출했다.

연수원으로 사용되는 kt인재개발원 24만9513㎡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해 3개 단지 2005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하고 복합ㆍ문화ㆍ상업시설을 2019년까지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도시계획위원회와 주민 공람을 거쳐 구청장이 해당 부지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ㆍ고시하면 자연녹지지역에 연구교육시설인 kt인재개발원은 준주거용지와 복합ㆍ근린생활용지 등으로 용도가 변경돼 kt에스테이트가 개발을 시작한다.

서구 괴정동은 둔산권역에 가까우면서도 인구는 주변 갈마동(5만명)이나 내동(2만5000명)보다 적은 2만명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개발에서 제외돼 있다.

이 지역이 개발되면 5000여명의 인구유입 효과가 발생해 가까운 둔산권 상권에 새로운 활력이 되리란 전망이다.

이런 기대와는 달리 2000여세대 신규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 왕복 4차선의 갈마로는 상시 정체구간으로 바뀔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다.

이는 가장동 재건축 아파트인 래미안과 블루밍 아파트 사이 도로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문제점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1974년 중앙공무원 교육원 대전청사에서 시작해 한국통신 중앙연수원을 거쳐 현재 kt에스테이트까지 40여년간 한 자리에서 교육과 인재양성을 담당한 종합연수시설이 사라진다는 아쉬움도 남는다.

현재 kt대전인재개발원에는 1972년과 1975년에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남긴 ‘애국 애족의 산 교육실천’과 ‘내 일생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라는 오목새김 휘호 기념비가 남아 있다.

48개 교육실에서 2620명을 동시 수용하고 소ㆍ중ㆍ대강당과 830명이 머물 수 있는 360실 규모의 숙소시설이 있어 전국에서 교육생이 찾아온다.

kt에스테이트 관계자는 “넓은 부지를 연수원으로 사용하는 게 효율성과 활용도 측면에서 맞지 않고, 주변 경제에도 도시개발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연수기능에 대해서는 앞으로 기부채납 부지 등을 통해 지자체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ㆍ조현희 인턴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