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 김태균, 우 로사리오 = 한화 이글스 제공(DB) |
●주간프리뷰
4연패를 끊어낸 한화 이글스가 잠실 주인인 두산과 LG를 상대로 안방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한화는 올 시즌 8경기를 치렀다. 시즌 개막 전 우승후보로 거론됐지만, 정 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2승 6패로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개막전에서 LG에 연장 승부 끝에 2경기를 모두 내준 한화는 지난주 넥센과 NC를 상대로 반전을 노렸지만,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한화는 5일 넥센과의 홈 개막전에서는 천신만고 끝에 첫 승을 신고했다. 장단 13안타 9득점을 뽑아낸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6일과 7일 넥센 전에서는 모두 패했다. 이어 마산에서 8일, 9일 NC에 2경기를 내줬다. 선발로 나선 김재영, 송은범, 김민우, 송창식이 조기 강판당하며 경기를 내줬다. 타선의 집중력도 아쉬웠다. 10일 마산 NC 전에서 한화는 선발 마에스트리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4연패를 탈출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한화는 홈에서 6연전을 펼친다. 12일부터 14일까지 2위 두산과 경기를 갖는다. 두산은 지난주 홈 6연전에서 3승2패1무를 기록했다. 두산은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이다. 김현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공백이 생겼지만,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혜택을 받지 못했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올 시즌으로 6년째 활약 중인 니퍼트가 건재한데다 새롭게 영입한 투수 보우덴이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니퍼트는 올 시즌 2경기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 중이며, 보우덴은 지난 6일 NC전에서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로테이션상 두 외국인 투수는 모두 한화 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타선도 팀 타율 2할6푼4리로 4위에 올라 있다. 오재원, 민병헌, 김재호의 타격감이 좋다. 양의지도 8타점으로 타격에서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다만, 중심을 잡아줄 에반스(타율 2할)의 부진이 아쉽다.
한화는 15일부터 17일까지 LG를 대전으로 불러들여 설욕전에 나선다. 한화는 1일과 2일 잠실 개막시리즈에서 LG에 2연패를 당했다. 모두 연장 승부 끝에 패해 충격은 더 심했다. LG는 지난주 1승4패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특히 SK와 3연전에서 모두 1점차로 패했다. 소사와 우규민, 류제국을 제외하면 마땅한 선발진이 없다. 여기에 오지환, 정성훈 등이 부상으로 빠져 있다. LG는 현재 타율 2할3푼8리로 9위에 올라 있다. 히메네스가 타율 3할6푼7리 홈런 3개로 나 홀로 맹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이번 주 내 복귀가 예정돼 타선이 한층 짜임새를 가질 전망이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초반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
한화는 선발진 재건이 가장 필요하다. 10일 경기에서 마에스트리가 6이닝 1실점으로 팀의 유일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로저스와 안영명이 빠진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다행히 김민우, 송창식이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여기에 송은범은 구위만큼은 위력적이어서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좌완 김용주가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1군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정우람, 권혁, 박정진, 장민재 등 불펜진이 탄탄한 만큼 선발이 5이닝을 버텨주면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타선은 팀 타율 2할7푼9리로 3위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팀 타점이 공동 7위(33점)로 크게 떨어진다. 특히 볼넷이 22개로 가장 적다. 상대 투수를 괴롭히지 못하고 있다. 타선에서 좀 더 끈질긴 승부가 필요하다.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이용규의 복귀 시점이 중요하다. 나란히 타율 2할5푼8리를 기록 중인 김태균과 로사리오가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한화가 두산과 LG를 상대로 홈에서 초반 부진을 씻어낼 수 있을지 지켜보자.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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