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을 하루 앞둔 가운데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지도부는 접전 지역을 찾아 총력전을 펼쳤다.
새누리당은 이날 이상 기류를 보이고 있는 낙동강 벨트와 초접전 지역으로 꼽히는 제주를 찾았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수도권과 제주, 호남으로, 국민의당은 수도권 유세에 힘을 모았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중구 유세에서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더 큰 일을 할 수 있게 도와달라”며 다시 한번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3일 부산 중구 국제시장에서 “이제 더 큰 정치를 해야 되지 않겠냐”며 “4년이 될지 2년 뒤가 될지 모르지만, 떳떳하게 국민공천제로 여러분이 선택해 제 (지역구) 후계자가 정해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당이 국회에서 아무리 일을 잘하려 해도 운동권 출신이 장악한 더불어민주당이 우리 발목을 잡고 국가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며 “세계적 경제위기를 극복하면 세계 7대 경제대국으로 발전할 수 있는데, 새누리당이 책임지도록 도와달라”고 밝혔다.
더민주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수도권과 제주로, 문재인 전 대표는 호남으로 향하는 막판 ‘투트랙 유세’에 들어갔다.
김 대표는 이날 경기에서의 첫 일정을 경기도당회의실에서 더민주 지지를 호소하는 ‘대국민성명’을 발표하는 것으로 유세를 시작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 ‘1당 독재국회’가 현실화 되면 정권교체의 길은 더욱 험난해진다”며 “기호 2번 더민주만이 새누리당의 폭주를 막고, 대한민국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낮 시간에는 이미 예정된 부산·경남 지원 유세에 나섰으며, 이후 전남 광양과 여수로 향해 자당 후보에 힘을 쏟았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공동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가 수도권에서 쌍끌이 유세전에 나섰다.
안 대표는 이날 ‘국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거대한 기득권 양당체제를 깨고 3당 체제를 만들어 달라”며 국민의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4년 전 총선에서 거대 양당은 국민들께 온갖 약속을 했는데, 약속은 안 지키고 이제 와서 잘못했다고 무릎 꿇고 빌고 있다”며 “거대 양당을 또 찍어주면 4년 뒤에 똑같은 모습 또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안 대표는 남은 유세 기간 수도권 지역구 의원 배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수도권에서 자신을 제외한 추가 당선자를 몇 명이라도 낼 경우 ‘호남당’ 지적을 벗고 당내외 입지도 더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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