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민 10명 중 3명은 직장을 가장 불평등한 곳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을 위해 가장 필요한 사업으로는 취·창업 지원을 꼽았다.
이는 도가 지난달 11∼13일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도내 거주 성인 1000명(남성 505명, 여성 4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양성평등 관련 여론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오차 범위는 ±8.9%포인트다.
구체적으로는 ‘가장 양성 평등한 분야’를 물음에 도민 28%가 가정을 꼽았고, 직장(15.7%), 교육·직업훈련(15.3%), 정치·행정(14.3%), 복지(11.4%)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불평등한 분야’로는 직장이 32.4%로 가장 높았으며, 정치·행정 24%, 가정 16.3%, 복지 9.7%, 교육·직업훈련은 8.6%로 집계됐다.
앞으로 여성을 위해 가장 필요한 사업으로는 취·창업 지원이 28.1%로 가장 많았고, 일·가정 양립 지원이 필요하다는 답도 10.5%에 달했다.
도민 절반 가까이는 여성의 경제적 활동에 대한 지원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족프로그램 운영은 19.8%, 양성평등정책 지원은 15.5%로 조사됐다.
여성의 경제활동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지원으로는 경력단절 여성 지원 32.9%, 중고령여성 참여 지원 29.8%, 재직여성 역량강화 및 경력단절 예방 21.6%, 취업 지원 확대 14.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도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여성과 사회적 약자 보호 관점의 도정 핵심과제 도출에 필요한 기초자료 확보를 위해 실시했다”며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도민 의견은 여성·사회적 약자 인권 증진과 관련한 각종 사업 계획 수립 및 추진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희정 지사는 지난 1월 4일 열린 도청 시무식에서 새해 첫 화두로 ‘여성과 소수자 인권’을 제시했으며 도는 ‘충남 양성평등 비전 2030’ 수립을 추진 중이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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