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직장에서… 집안일로 오늘도 뒷목 잡는 당신

  • 문화
  • 건강/의료

[건강]직장에서… 집안일로 오늘도 뒷목 잡는 당신

잘못된 자세, 근육 굳어져 통증까지

  • 승인 2016-04-11 13:50
  • 신문게재 2016-04-12 12면
  • 정성운 글로벌 튼튼병원 척추센터 원장정성운 글로벌 튼튼병원 척추센터 원장
[건강, 알고 지킵시다] 근막동통증후군

▲ 글로벌 튼튼병원 척추센터 정성운 원장
▲ 글로벌 튼튼병원 척추센터 정성운 원장
주부인 47세 김씨는 몸을 숙이고 허리를 필 때 마다 극심한 통증이 몰려왔고 얼마전부터는 어깨가 뻐근한 느낌이 들면서 팔과 다리가 저리기 시작하고 뒷목까지 통증이 몰려왔다. 통증이 지속되어 병원을 찾아갔지만 별 다른 이상을 찾아 볼 수 없었고 “물리치료와 무리하지 말라”는 진단에서 그쳤다. 집안일을 쉬어가면서 했지만 증상은 호전되지 않고 통증이 점점 심해졌다.

그러던 중 지인의 소개로 척추 병원을 찾아오게 되었고, MRI 전신촬영을 한 결과, 경추(목뼈)와, 요추(허리뼈) 모두 전방 만곡이 소실되거나 감소된 양상을 보였고 목 주위 근육이 뭉쳐있었으며 누르면 통증이 있는 압통부위가 여러군데 있었다. 그 결과 김씨는 전형적인 '근막동통증후군'의 증상을 나타낸 것으로 신경차단술과 물리치료(체외충격파, 척추교정)를 통해 지금까지 참아왔던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처럼 근막동통증후군은 근골격계 통증을 일으키는 매우 흔한 질환임에도 CT, MRI 촬영에서도 잘 나타나지 않아 이상이 없다는 진단이 내려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원인을 찾지 못하고 환자들은 통증을 느끼면서도 어쩔 수 없이 지내다가 오히려 병을 키우는 사례가 많다.

'근막동통증후군'은 쉬지 않고 컴퓨터 업무 보는 회사원이나 스마트폰으로 오랜시간동안 인터넷검색, 게임등을 하는 학생, 그리고 가사에 매달리는 주부들에게 흔히 발생한다. 또 척추변형이 심한 척추측만증 환자들에게서 매우 높게 나타난다. 근막동통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기는 어렵지만 장기간의 바르지 못한 자세와 스트레스에 의해 어깨나 뒷목 주변의 근육이 경직됨에 따라 근육으로의 영양분 및 산소 공급이 부족해져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근막동통증후군의 증상을 보면 어깨와 목 주위 근육이 딱딱하게 뭉치는 느낌이 들며 목, 허리가 아프면서 수시로 머리까지 통증이 뻗친다. 또 귀울림, 어지럼증도 발 생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구토증세 같은 증상까지 경험한다. 방사선 사진상 '거북목'이라고 하는 일자목 형태를 보인다.

근막동통증후군의 치료는 척추 자세를 바로 잡아주는 도수치료와 체외충격파치료, 신경차단술, 인대강화주사요법 등을 병행함으로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통증이 심한 경우 통증부위로 가는 신경에 약물을 주사해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통증을 감소시키는 신경차단술을 실시한다. 또한 인대가 약해졌을때는 인대강화 주사요법을 실시하여 인대를 튼튼하게 함으로써 척추 근육의 균형을 잡아준다. 만성 근·골격계 통증이 있다면 체외충격파 치료를 통해 건(腱·힘줄) 및 그 주위 조직과 뼈의 치유 과정을 자극하고 재활성화 함으로써 건과 인대의 염증을 없애고 통증의 감소와 기능개선 효과를 가져다준다.

이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교정 부터가 이뤄져야 한다. 의자에 앉을 때 엉덩이와 허리는 최대한 밀착시키고 다리를 꼬거나 손으로 턱을 받히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습관적인 스트레칭은 근육을 부드럽게 만들고 밸런스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어 근막동통증후군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