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주민건강 상관관계 분석 돌입 모니터링도 확대
전국에서 가장 많은 화력발전소가 밀집해 지역 주민 건강악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충남도가 발전소 주변 환경관리 강화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발전소 가동에 따라 기후환경 변화로 오는 효율적인 대기질 관리방안을 제시하고 미세먼지가 실제 주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11일 도에 따르면 화력발전소 주변 대기오염물질 조사·연구와 모니터링을 확대하는 등 강화된 대기오염 관리대책을 추진한다.
이번 대책은 대기오염물질 조사·연구 사업과 대기관리 강화 사업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눠 추진된다.
도는 우선 대기오염물질 조사·연구 사업으로 오는 2020년까지 전체 사업비 55억 원을 투입해 화력발전소 주변지역 기후환경에 대한 조사·평가 사업을 실시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화력발전소 가동에 따른 주변 미세먼지와 중금속 등 정밀한 대기환경 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다. 도는 조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대기환경 관리방안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화력발전소 주변 2㎞이내 거주하는 2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실내공기질 측정도 진행된다. 미세먼지 등이 실생활에 미치는 주민 건강영향을 조사하기 위함이다.
대기관리 강화 사업도 추진된다. 도는 천안, 아산, 서산, 당진 등 4개 지역에 설치된 대기오염 측정망을 도내 15개 전 시·군으로 확대키로 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서는 화력발전소 주변 지역에 대한 대기오염 모니터링을 상시적으로 실시해 이산화질소 등 5개 항목을 체크한다.
미세먼지 경보 발령 시에는 확대 운행으로 먼지 저감 활동을 벌이며, 화력발전소의 자발적 감축협약을 통한 배출량 저감 대책이 추진된다.
도 관계자는 “최근 화력발전소 주변 지역 대기질에 대한 지역주민의 관심이 높은 만큼 대기오염 관리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대기오염 저감 효과가 미진할 경우 대기오염 영향이 큰 화력발전소 등에 대해 엄격한 배출허용기준을 도입하고 대기환경규제지역을 지정하는 등의 강제적인 이행수단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충남환경연합과 그린피스(Greenpeace) 등에 따르면 충남에는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53개소 중 25개소(약 47%)가 밀집해 있다.
더구나 신규로 석탄화력발전소 20개소 중 9개소(45%) 충남에 건설된다. 환경악화에 따른 주민건강 악화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지역 시민단체들은 “화력발전소 운영에 따른 초미세먼지 발생 등 환경악화로 지역주민 건강이 악화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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