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마지막 주말, 여야 막판 표심 잡기 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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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 마지막 주말, 여야 막판 표심 잡기 골몰

  • 승인 2016-04-10 17:16
  • 신문게재 2016-04-10 4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새누리당 최경환·원유철 충청대망론·야당심판론 강조

더민주 김종인 대전·세종·공주서 경제심판론 거듭 주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8일 대전·천안서 제3정당론 역설



여야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을 맞아 총력전을 펼치며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각 당내 주요인사들이 충청권의 결과가 전체 선거전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주목, 재래시장과 유동인구가 많은 교차로 등을 저인망식으로 훑는 강행군을 펼쳤다.

특히, 여야는 충청대망론·야당심판론, 경제심판론, 정치 개혁 등을 각자의 화두로 내세우며 지역민을 집중 공략했다.

새누리당은 친박(박근혜 대통령)계 핵심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10일 대전 동구와 중구를 잇따라 찾아 같은당 국회의원 후보들에 대한 지원 유세를 가졌다.

최 전 부총리는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집권여당 후보가 유리하다고 강조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개혁정책 추진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최 전 총리는 지난 8일에도 보령과 서산, 아산, 천안을 잇따라 돌며 후보들을 지원했다.

그는 보령 유세 등에서 “요새 충청권이 정치적으로 주목을 많이 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표를 여기 찔끔, 저기 찔끔 주면 소용이 없다. 김태흠 후보, 또 박근혜 정부를 위해 비례대표를 확실히 뽑아야 충청대망론이 자라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지난 8일과 9일 탈환을 꿈꾸는 세종과 천안에서 야당심판론을 매개로 보수층 표심 결집을 도모했다.

원 원내대표는 천안 유세에서 “야당에서 경제심판을 내세우는 것은 적반하장으로, 새누리당은 제19대 국회에서 경제를 살리는 일자리 법안을 처리하자고 호소했지만 야당은 외면했다”면서 “야당은 오로지 권력투쟁만 벌였다. 총선에서 일자리 해결, 경제를 망친 야당을 심판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지난 9일 대전과 세종, 공주로 이동해 강래구(동구)·송행수(중구)·박병석(서갑)·박범계(서을)·조승래(유성갑)·문흥수(세종)·박수현(공주·부여·청양)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정치를 결정짓는다’고 평가하며 충청권에 공을 들여온 김 대표가 재차 제1야당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한 것.

그는 투표율이 높을 수록 야권이 유리하다는 통설을 감안, 투표에 참여해달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김 대표는 박병석 서갑 후보 유세 등에서 “(유권자들이) 더민주가 국회 의석을 많이 차지하게 해주고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집권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라면서 “표라는 유일한 권력으로 (현 정부의 경제실정을) 심판해달라”고 촉구했다.

문흥수 세종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국립세종도서관 앞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8년 전부터 (정부·여당은) 오로지 대기업과 부유층, 이런 사람들을 위한 경제가 잘되면 나라의 모든 경제가 좋아지는 것처럼 국민을 호도해왔다”면서 “그러나 대기업이 잘되고 부유층이 잘돼도 가난한 사람은 점점 더 어려워졌다”고 꼬집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보다 하루 앞선 지난 8일 대전과 천안을 방문해 제3정당의 필요성에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유성온천역 일원에서 열린 합동 유세에 참석해 “국민의당은 대한민국의 위기 극복을 위해 태어났다. 대한민국이 위기 상황인데도 문제를 풀지 못하는 이유는 기득권과 양당 체제 때문”이라고 규정하며 “양당체제에서 반대만 하고 싸움만 해도 반사이익으로 쉽게 국회의원이 되는 구조를 깨고자 국민의당이 나섰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과 당의 대전과의 인연을 앞세우며 지역민의 관심도 끌었다.

그는 “대전은 저에게 의미가 깊은 곳으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만큼 국민의당은 대전과 충청을 중요하고 생각하고 있다”며 “또 최고위원도 현직 동구청장인 한현택 구청장을 임명해 우리당이 충청권 현장의 의견을 수렴코자 하는 마음을 아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한편, 정의당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천호선 전 대표가 지난 9일 낮 12시에 대전지역 후보들과 엑스포시민공원·화폐박물관 등에서 유권자들을 만나 “새누리당은 또다시 막장드라마를 쓰고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누가 적통인지를 두고 싸우느라 여당에 맞서 싸우지 못하고 있다. 정책은 사라지고 국민은 정보가 없는 선거를 하고 있다”면서 “총선도 문제지만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계파싸움이나 공천갈등이 없는 정의당을 선택해달라”고 했다. 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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