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상승시 야당 유리 통념 통할 지 주목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위한 사전투표제가 시행된 가운데 정당별 손익계산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실시된 제20대 총선 사전투표 집계결과, 충남(12.13%)을 제외하고 충청권 시·도들은 전국 투표율인 12.19%를 웃돌았다.
우선, 대전은 121만 4402명의 유권자 가운데 15만7101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하면서 투표율 12.94%로 나타났다.
구별로는 유성구가 15.42%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동구 11.72%, 서구 13.29%, 대덕구 11.50%, 중구 11.45%로 집계됐다.
단일 선거구인 세종에서는 2만 8280명이 참여해 16.8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충남은 전체 유권자의 12.13%인 20만 4302명이 사전 투표에 참여했다. 다만, 전국 평균인 12.19%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충남에서 투표율 상위 5개 지역구는 20.01%의 참여율을 보인 계룡을 비롯해 태안군·보령시·서천군·부여군 등 농어촌 지역이 차지했다.
반면 천안 동남구가 9.77%로 가장 낮았고, 아산시 9.99, 천안 서북구 10.04%로 도심 지역 위주로 충남은 투표율 하위권을 형성했다.
충북은 전체 12.86%의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상위 5개 지역구에 영동(20.75%)·보은(19.77%)·진천(18.29%)·단양(15.26%)·옥천(14.89%)이 올랐다.
이 중에 보은·영동·옥천·괴산은 새누리당 박덕흠·더불어민주당 이재한 후보 간 리턴매치가 펼쳐지는 단일 선거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번 사전투표율은 지난 지방선거(11.49%)에 비해 대체로 높았다.
이 때문에 사전투표율이 이번 총선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거리다. 전체 투표율을 전반적으로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와 더불어 적극투표층이 미리 투표한 것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공존하고 있다.
선관위에서는 적극적인 홍보 시행된 것과 함께 투표 현장에서 대학생이나 젊은 부부들이 많이 목격된 것에 미뤄, 젊은 층의 투표가 높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통상 투표율이 높을 경우 야당이 유리하다고 보지만, 충청권의 경우 고령자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 투표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 높은 노장년층의 적지 않은 참여도 배제치 않고 있다.
그러나 총선에서 사전 투표가 이번이 처음이기에 각 당은 입장을 밝히기 보다는 판세를 분석하는 데 부심하는 모습이다.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홍보의 영향과 함께 다각적인 요인이 사전투표율의 향상을 가져왔을 것”이라며 “유성과 계룡 등은 상주하는 군인 수가 많다는 점도 한 이유일 것”이라고 했다. 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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