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에서는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충청권 광역단체장들이 부부 동반으로 투표장을 찾아 유권자들의 이목이 집중.
이춘희 세종시장은 지난 8일 서명숙 여사와 함께 조치원읍사무소에서 투표했고, 이시종 충북지사도 같은날 김옥신 여사와 청주 상당구 성안동 주민센터에서 투표권을 행사.
다만, 당초 배우자인 민주원 여사와 함께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던 안희정 충남지사는 일정상 이유로 8일 오후 내포신도시 주민복합지원센터에서 혼자 투표.
유성구청에 대전 대학생들의 투표 행렬 형성돼 눈길
○…사전 투표 첫날인 지난 8일 유성구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이른아침부터 대학생들의 투표 행렬이 이어져 눈길.
인근에 위치한 충남대와 카이스트에 재학 중인 학생들로, 계단까지 줄이 올라와 있을 정도 군집.
이들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유권자로서의 정당한 권리를 실현하기 위해 사전투표에 참여한다”고 한 목소리로 표명.
후보들 천차만별 투표 참여로 표심 공략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위한 사전투표에 후보들이 저마다 각양각색의 접근법으로 표심 공략.
새누리당 이은권(중구)·이재선(서구을)·정용기(대덕) 후보들은 8일 이른아침 말쑥한 정장차림으로 각 선거구내 사전투표소를 찾았고, 더민주 박범계 서구을 후보는 같은당 지방의원들과 함께 투표장에서 합동으로 참여.
정의당 김윤기(서구을)·강영삼(유성갑)·이성우(유성을) 후보는 대전시청사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동반 당선의 필승 의지를 다짐.
공주·부여·청양 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는 배우자 및 두 딸과 함께 사전투표에 참여했고, 더민주 박수현 후보는 어머니 서송자 여사와 투표장을 찾아 유권자들의 반향을 획득.
미래 유권자들, 사전투표소 찾아 사전학습
○…지난 9일 사전투표가 진행된 천안 서북구 부성 2동 주민자치센터에 수십 여명의 중학생들이 방문해 인증사진을 찍으며 유권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아.
천안오성중학교가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번 총선을 앞두고 투표현장을 찾아가 인증사진을 찍는 것을 과제로 제시한 것. 학생들은 인증사진을 찍고 현장을 방문한 담당 교사의 지도하에 실제 투표장까지 올라가 투표가 진행되는 전 과정을 참관.
김영애 교사는 “20대 총선을 앞두고 학생들에게 민주주의적 가치를 보다 쉽게 이해시키고자 이번 과제를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
군 장병들도 유권자로서 한표 행사
○…충청권에 위치한 부대에서 복무중인 군 장병들도 사전투표일을 맞아 유권자로서의 귀중한 한 표를 잇따라 행사.
공군 17전투비행단 부대원들은 지난 8일 부대버스를 이용해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청주 내수읍사무소와 북일초등학교로 나뉘어 참여했고, 공군사관학교 장병들도 청주시 가덕면사무소와 남일면 복지회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의 권리를 행사.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영한 훈련병들도 이날 논산시 연무읍 연무문화체육센터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자신의 거주지에 출마한 후보들에게 투표.
군에 따르면 8일에는 6513명이, 9일에는 6003명 등 총 1만 2516명의 장병이 참여.
더민주 한범덕 후보, 선거 복장채 사전투표 논란
○…청주상당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한범덕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8일 사전투표 당시 선거 운동용 복장으로 투표에 참여해 논란.
이를 두고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성명을 통해 “한 후보가 자신의 기호와 이름이 새겨진 선거 운동용 복장으로 사전투표를 했다”며 “이는 다분히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라고 비난.
선거구 획정 반대에 투표 거부도 일어나
○…괴산군 총선투표반대위원회는 사전투표일 첫날인 지난 8일 괴산읍내 일원에서 “괴산군민의 자존심을 되찾아야한다”면서 투표 거부를 촉구.
선거구 획정 결과, 중부 4군에서 괴산이 떨어져 나가 남부 3군(보은·영동·옥천)에 붙게된 것은 군민의 동의를 얻지 않았기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반대위의 주장.
이 가운데 괴산군의 사전투표율은 14.80%로 지난 지방선거보다 4.14P 하락해 오는 13일 최종 투표율이 관심거리로도 부상.
유권자들, 투표 참여와 정치 비판 동시에
○…사전투표장을 찾은 유권자들은 투표 참여를 통해 정치권에 대한 비판도 제기.
당진시민 김모씨는 “정치불신과 공천갈등으로 관심은 줄어들었지만 권리는 행사하기 위해 나왔다”고 했고, 대전 시민인 임모씨는 “우리 지역의 현역 의원은 지난 4년 간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상대 후보를 찍었다. TV에는 자주 보였지만 지역 행사에서는 얼굴 한번 보기 힘들었다”라고 촌평.
정리=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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