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심과 직결되지 않는 타 지역구는 관심 밖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대전시당이 20대 총선을 앞두고 서대전역 KTX 증편과 호남선 직선화를 주요 지역 공약으로 제시했지만, 실제 이해 당사자인 중구와 서구 을 후보들을 제외하고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참여자치연대는 ‘대전권 철도(KTX, 도시철도 2호선)정책질의’를 대전지역 후보들에게 보낸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들은 대전지역 29명의 출마자에게 KTX 서대전역 운행횟수 증편, 호남선 직선화, 적정운행횟수에 대한 질의를 보냈으나 이 중 11명은 답변을 거부했다. 중구와 서구 을 지역에서는 모든 후보가 답변에 응했으나 이외의 지역에서는 무응답이나 부분응답을 보였다. 이는 서대전역과 인접한 지역구에서는 이 문제가 직접적인 주요현안으로 표심과 직결되지만 타 지역구에서는 표심과 직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우선 KTX증편과 관련해서는 정의당 소속 김윤기, 강영삼, 이성우 후보가 ITX 새마을호 증편을 대안으로 제시하며 반대 의견을 밝혔으며 나머지 15명의 후보는 전원 20회 이상의 KTX증편에 동의했다. 호남선 직선화 사업에 대해서는 주무늬, 강영삼 후보가 반대했다.
도시철도 2호선 추진과 관련해서는 정파적 입장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새누리당 후보들은 김신호 후보가 반대의견을 밝힌 가운데 나머지 후보들은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또, 국민의당 유배근, 고무열 후보도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더민주의 강래구, 송행수, 박범계, 조승래, 박영순 후보와 국민의당 선병렬, 이동규, 김창수 후보, 민중연합당 주무늬 후보는 찬성표를 던졌다.
트램 관련 각종 법률의 제ㆍ개정시 협력의지에 대한 질문에는 새누리당 이재선, 국민의당 유배근, 고무열 후보를 제외한 15명의 후보가 찬성의 뜻을 전했다.
참여연대는 이번 정책질의 결과와 관련해“지역사회의 중요한 현안에 대한 질의에 무응답한 것은 유권자의 알권리를 무시한 것과 다름없다”라며“선거가 끝난 후 지역사회의 역량을 모으는데 또 다시 난항을 겪고 혼란과 갈등에 휩싸일 우려를 제기하지 않을 수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정책 질의에 응답하지 않은 후보는 새누리당 이장우ㆍ이영규ㆍ진동규ㆍ정용기 후보와 더민주 박병석ㆍ이상민 후보, 국민의당 김홍규ㆍ김학일 후보, 노동당 이경자 후보, 무소속 정구국ㆍ손종표 후보 등이다.
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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