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화창한 봄 날씨에 나들이객 붐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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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화창한 봄 날씨에 나들이객 붐벼

  • 승인 2016-04-10 16:41
  • 신문게재 2016-04-10 9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동학사, 세천유원지 등 꽃 축제 즐기는 시민 몰려
11일 가끔 구름많지만 포근한 날씨 이어져...마스크는 챙기세요



지난 주말 지역 곳곳에는 화창한 봄날을 즐기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도시 곳곳이 정체현상을 보였다.

상춘객들은 만개한 벚꽃 사이에서 봄날을 맘껏 느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지역의 대표적인 벚꽃축제 명소인 ‘동학사’는 주말 내내 관광객들로 붐볐다. 이른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벚꽃나무들이 피운 꽃송이를 감상하기 위한 관광객들이 줄을 이었다.

시민들은 동학사 진입로에서부터 만개한 벚꽃을 바라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가족에서부터 연인, 친구 등 나들이객들은 웃음꽃을 머금은 채 셀카봉을 꺼내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서로 사진을 찍어주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또한 계곡 사이에 즐비한 음식점은 파전 등 여러 음식을 즐기는 시민들로 가득 찼고, 막걸리 한잔을 권하는 기분 좋은 목소리가 들려오기도 했다.

연인과 함께 동학사를 찾은 서모(29)씨는 “여자친구가 벚꽃을 보고 싶다고 일주일 전부터 계속 졸라 아침 일찍 출발해 동학사에 도착했다”며 “처음엔 피곤하고 귀찮기도 했지만 활짝 핀 벚꽃을 보니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천유원지도 만개한 벚꽃을 자랑하며, 나들이객들을 받았다. 자리 좋은 곳에 텐트를 피고 간식을 먹거나 휴식을 취하는 가족들이 있는가 하면 연인과 배드민턴을 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충남대와 카이스트 근처도 시민들로 붐볐다.

하지만 화창한 봄 날씨를 질투라도 하듯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려 시민들에게 피해를 줬다. 주말 내내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를 유지해 나들이객들은 기침을 하거나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기도 했다. 또 주요 유원지 주변 도로는 차량으로 앞뒤가 꽉 막혀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기도 했다.

11일은 중국 북동지방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이 많겠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아 포근하겠지만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도 여전하겠으나 전날보단 농도가 옅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으로는 대전 9도, 세종·보령 8도, 천안·홍성 7도, 서산 6도 등 5~10도의 기온을 보이겠다. 낮에는 세종 21도, 대전·홍성 20도, 천안·서산 19도, 보령 16도 등 최고기온이 16~21도까지 오르겠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11일은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지만 포근한 날씨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낮과 밤의 기온차가 상당히 큰 만큼 감기 등 각별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며, 미세먼지에 대비해 마스크 등을 챙기는 것도 좋다”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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