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네거리~서대전역네거리 구간은 코스트코 대전점 쇼핑 고객과 인근 아파트 주민, 통행차량이 한 데 뒤엉켜 수년전부터 시민들의 교통불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본보 3월 11일자 6면, 14일자 8면, 16일자 7면, 17일자 7면, 18일자 6면 보도>
이에 대전시는 불법주정차 단속과 서대전역네거리 진출 직·좌회전 신호 시간 연장 등의 대책을 내놨지만 결과는 달라진게 전혀 없다.
대전시가 해결책을 내놓은 이후 지난 8일 오후 5시, 기자가 찾은 코스트코 대전점 인근은 그야말로 ‘교통지옥’이었다.
퇴근 시간을 앞두고 있었음에도 길게 늘어선 차량으로 도로는 주차장과 다름없었다.
교통 흐름을 방해하는 원인은 코스트코 대전점 때문이다.
3차선 도로임에도 단지 1개 차선만 통행이 가능했다.
물건을 내리기 위해 기다리는 트럭들과 택시들이 한 차선을 차지했고 삼성아파트로 진입하기 위해 신호를 대기하는 차량이 또 1개 차선을 잡아 먹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코스트코 대전점 주차장을 빠져나오는 차량들까지 더해져 도로 기능을 완전히 상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곳곳에선 경적소리를 울려되고 일부 운전자는 기다리지 못해 중앙선을 넘어 불쑥 삼성아파트로 진입을 시도하는 등 아찔한 순간들을 연출한다.
교통지옥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코스트코 대전점은 꿈적도 않는다. 기껏해야 아무런 도움도 안 되는 직원들의 수신호가 고작이다.
이마저도 잠시다. 30분가량 수신호를 하던 직원은 자취를 감춘다. 마치 남의 일처럼.
불법주정차량도 문제다.
나 혼자 편하고자 길가에 아무렇게나 주차해놓은 차량은 그렇지 않아도 지독한 교통 체증을 유발하는 이 지역일대 교통불편을 더욱 가중시킨다.
이쯤되니 대전시가 내놓은 불법주정차 상시단속 계획은 완전히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
때문에 이곳을 지나는 차량들은 이리저리 아슬아슬하게 피해가야하는 곡예운전이 기본이다.
서대전역 앞에 승객을 기다리며 길게 늘어선 택시 역시 교통흐름을 방해하건만 길건너 불구경이다.
오류동에 거주하는 김 모(36) 씨는 “코스트코 대전점부터 서대전역네거리까지 교통체증이 하루이틀의 문제가 아니고 끊임없이 민원을 제기하는 심각한 문제인데 시와 구는 뭐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말도 안되는 형식적인 해결책이 아닌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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