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수도권서 집토끼 잡기 총력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여야, 수도권서 집토끼 잡기 총력

  • 승인 2016-04-07 18:03
  • 신문게재 2016-04-07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새누리당, 긴급회의 소집, 옥새 파통 사과
더민주, 현 정부 경제 심판론 공세
국민의당, 호남 바람 수도권 진입 시도


총선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인 김무성 대표는 7일 오전 중앙선대위 긴급회의를 소집했고,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칩거 중인 손학규 전 상임고문에게 긴급 유세 지원을 요청했다.

국민의당은 전날 안철수 공동대표가 기자회견에서 긴급 제안한 3당 대표 정책 토론회 개최를 계속 요구했다. 그러면서 여야 지도부는 선거전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해 수도권 공략에 화력을 퍼부었다.

이날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선거전’이 전개되면서 ‘산토끼’보다는 여야 모두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김무성 대표는 7일 “박근혜 대통령이 추진했던 정책들을 잘 마무리해야 한다”며 서울 유세를 재개했다.

그는 강서구 화곡역 인근 유세장에서 “20대 총선은 한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느냐, 마느냐 하는 그런 굉장히 중요한 선거”라며 “박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운을 뗐다.

김 대표로서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됐던 지난달 31일에 이은 ‘2차 서울 유세’에서 ‘박심(朴心)’ 카드를 다시 꺼내든 셈이다.

하지만 김 대표 자신이 친박계와 벌인 이른바 ‘옥새(玉璽) 파동’에 대한 사과를 함께 했다.

김 대표는 “공천 과정에서 새누리당이 국민 여러분을 너무 많이 실망 끼쳐 드려 저희들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여러분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읍소했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남양주에서 유세전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이날 경기 남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자당 후보자들과의 공동정책 공약 발표 자리에서 경제심판론을 또다시 꺼내들었다.

김 대표는 “재벌 대기업 위주 정책은 경제를 살리는 약이 아니라 독”이라며 “우리 경제에 약이 아니라 독을 주입하는 새누리당 정권의 배신의 경제를 반드시 심판해 달라”고 정부·여당을 향한 ‘경제심판론’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김무성 대표를 저격하는데도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어제 김무성 대표는 ‘새누리당 과반의석이 깨지면 IMF 때보다 더 어려워진다’고 했다”며 “IMF 경제환란의 주역인 새누리당이 (경제를) 이 지경으로 망쳐놓고도 표를 달란 말이 입에서 나올 수 있는지 기가 차다”고 독설을 쏟아냈다. 오후에는 충북지역 후보들의 유세 지원에 나섰다.

더민주와 한 판 승부를 벌이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날 남양주에서 유세전을 시작하며 맞불을 놨다. 특히 호남에서 불고 있는 ‘안철수 바람’을 수도권으로 확산시키 위해 안 대표는 이날 하루 종일 경기와 서울에서 ‘기호 3번’을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안 대표는 오후엔 남양주병 이진호, 구리 정경진, 하남 유형욱 후보를 지원 사격한데 이어 서울 강동을 강연재, 송파병 차성환, 송파갑 김창남, 송파을 이래협, 동작을 장진영, 동작갑 장환진 후보 등 서울권 후보들에 대한 지지 유세에 나섰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에서 기아차·광주시와 함께 정책간담회를 갖고 오후에는 광주 서구에서 유세차를 타고 거리인사로 국민의당 바람을 견인했다.

특히 기아차 정책간담회 일정은 전날(6일) 김종인 대표의 ‘삼성 미래차 산업 광주 유치’ 방안 발표에 대한 ‘맞불’ 전략으로 풀이된다.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