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총선에서도 각 당의 후보들을 돕기 위한 인기 연예인들이 뛰고 있다.
선거일까지 얼마 남지 않아 대중에게 알려진 유명인을 통해 유권자의 시선을 끌며 지명도를 끌어 올리려는 전략이다.
무소속 이해찬 의원은 노사모 활동에 같이 했던 배우 명계남씨가 지원 유세에 나서고 있다.
공주 출신인 명 씨는 2002년 대선에서 당시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며 배우 문성근과 함께 노사모 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에도 열린우리당의 국민참여연대 위원으로 활동한 인연이 있다.
6선의 이 의원은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된 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펴고 있다.
트로트 가수 태진아씨는 오전에는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공주·부여·청양)를 지원하고, 오후에는 같은 당 박덕흠 후보( 보은·옥천·영동·괴산)를 돕고 있다.
정 후보는 지난 2014년 충남지사 선거 때에는 배우 이영애씨가 나타나 힘을 보탰으나 이번 총선 기간에는 촬영 일정이 바빠 직접 지원 유세에는 못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는 더민주 비대위 대표 비서설장인 박수현 의원과 접전을 벌이고 있다.
충북 보은 출신인 태진아는 박덕흠 의원과 같은 고향으로 평소 친구처럼 지내는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태진아는 지난 3일 괴산군 유세에 동참해 유권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인제 새누리당 후보(논산 계룡 금산)는 정치 경력만큼이나 화려한 인맥을 자랑한다. 배우 서인석, 방송인 백종원, 클릭비 출신인 김상혁·노민혁까지 모든 연령을 아우르는 전천후 연예인 지원단이 현장에 모습을 보인다.
7선에 도전하는 이 의원은 김종민 전 충남 정무부지사와 19대 총선에 이어 재대결을 펼친다. 친박과 친노 대결로 전국적 관심을 끌고 있는 선거구이다.
KBS 드라마 대조영에서 ‘흑수돌’ 역을 맡은 탤런트 김학철씨는 형인 김창수 국민의당 대전 대덕구 후보지원 유세에 나서고 있다.
김 씨는 김창수 후보의 대덕 구청장 선거 등 여러 선거에서 지원 유세를 펴왔다.
정치권 관계자는 “유세 현장에서 연예인이 나타나면 ‘집객’와 함께 후보의 인지도가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득표에 상당한 도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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