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129명, 충북 114명 등
충청권에서 정신지체 문제를 보이는 ‘자폐증’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자폐 환자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이들에 대한 사회적인 포용과 대책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시도별 자폐증 진료현황’을 보면 2011년 5339명이던 전국 자폐 환자는 지난해 7728명으로 2389명 늘었다. 같은 기간 총 진료비도 29억7763만원에서 50억4150만원으로 약 1.7배 증가했다.
자폐 환자는 매년 늘고 있다. 연도별로 2012년 5979명, 2013년 6603명, 2014년 7037명 등 매년 전국적으로 적게는 400여명, 많게는 700명까지 증가하고 있다.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대전의 자폐 환자는 416명으로 2011년(347명)보다 69명 늘었다. 2013년 364명, 2014년 388명 등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들의 입·내원일수는 총 4196일, 총진료비는 1억7945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기준 대전 자폐 환자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2567명), 경기(2021명), 부산(622명) 다음으로 많았다.
지난해 충남의 자폐 환자는 129명이었다. 2011년(93명)보다 36명 늘었다. 이들은 지난해 총 1783일을 입·내원했고, 총 진료비는 1억809만원이었다.
충북의 경우 114명으로 집계됐고 입·내원일수와 총진료비는 각각 3049일, 1억8223만원이었다. 세종은 1명의 자폐증 환자만 조사됐다
흔히 자폐증으로 불리는 ‘전반적 발달 장애’는 사회성, 언어, 인지 발달 등 전반적 영역에서 심각한 장애를 겪는다. 자폐증을 앓는 환자들은 정상적 발달을 이루지 못하고 일상생활에 적응을 못한다.
특히 자폐성 장애인은 인지와 의사소통 능력이 일반인보다 떨어져 일상생활이나 사회활동 참여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자폐증 치료는 ▲특수교육 프로그램 ▲사회적 상호작용 촉진을 위한 놀이치료 ▲행동치료 ▲언어치료 ▲작업치료 등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신동원 대전선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은 “자폐 자체를 회복시키는 근본적인 치료는 현재로선 알려진 것이 없지만 자폐로 인한 행동장애나 기분장애 등이 있다면 이를 위한 치료가 진행된다”며 “환자가 감정을 표하지 않는다고 해서 무감정으로 여길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인격체로서 그 감정을 존중해 주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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