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으로 상승세인 안산…2연패로 침체된 대전
공격수 서동현 안면골절로 2개월 결장 엎친데 덮친격
대전시티즌이 안산 무궁화 프로축구단을 상대로 2016 시즌 K-리그 챌린지 첫 승에 도전한다.
대전시티즌은 9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안산 무궁화 프로축구단과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대전과 안산의 최근 전적은 1승 2무 1패다. 2014 시즌 챌린지에서 안산과 맞붙은 대전은 당시 2-0으로 먼저 승리했지만, 다음 경기에서 1-6으로 대패했고, 이후 0-0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2016 시즌 2연패로 분위기가 침체된 대전은 엎친데 덮친격으로 서동현까지 부상으로 이탈했다. 때문에 챌린지에서 유일하게 2연승으로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안산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둘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과감한 전진패스가 필요하다=패싱 축구를 추구하는 대전은 대구전에서 57대 43, 서울이랜드전은 51대 49로 볼점유율에서 앞섰다.
하지만 하프라인 인근에서만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결정적인 찬스는 자주 만들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하프라인에서 공을 돌리다가 상대의 압박에 역습을 허용하는 등 아찔한 장면이 더 많았다.
경기력은 아주 나쁘다고 볼 수 없지만 흐름을 만들 수 있는 골이 아쉬운 상황이다. 두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지 못한 대전은 이번 안산과의 홈경기에서 시즌 첫 득점과 승리까지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정해지지 않은 베스트 11, 안산전은?=대전은 개막전서 패한 이후 이랜드전서 선발 라인업에 많은 변화를 가했다. 첫 경기와 비교해 5명의 선수가 새롭게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만큼 최문식 감독은 아직까지 확실한 주전 11명을 정해놓지 않았다.
이번 시즌 대전의 공격을 책임져 줄 것으로 기대됐던 ‘레인메이커’ 서동현은 대구와의 경기에서 오른쪽 안면골절 부상을 당했다. 회복기간은 2개월 정도로 예상된다.
최 감독은 멀티플레이어 완델손을 2라운드에서 중앙 공격수로 기용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하면서 부족한 포지션을 채우고 있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중원은 황인범의 부상이 아쉽다. 김병석, 김선민과 함께 챌린지 최고의 중원 조합을 꿈꿨지만 그의 부상 낙마로 전력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번 안산전에서는 꼭 승리가 필요하다.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하면 부천, 부산 등 5라운드까지 강팀과의 경기가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개막전에서 1만8082명의 구름 관중으로 K-리그 챌린지 개막전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운 대전은 그 기세를 몰아가기 위해서 홈팬들에게 승리를 바치겠다는 각오다. 대전시티즌이 상승세의 안산을 잡고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지 지켜보자.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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