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대표 7일 충북 돌며 경제심판론 제기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중반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여야 지도부는 전략적 요충지인 충청권 공략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부동층 표심을 잡기 위해 여당은 안보 이슈를, 야당은 경제 문제를 화두로 내세웠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지난 5일 대전·청주를 찾은 데 이어 6일에도 충남 4개 시·군을 돌며 표몰이에 나섰고,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도 지난 5일 아산·천안 방문 후 7일 제천·단양을 시작으로 충주와 청주를 찾아 자당 후보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무성 대표는 충남에서 야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홍성 홍성장 앞에서 열린 홍문표 홍성·예산 후보 지원 유세에서 “19대 국회가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비판을 받는 것은 운동권 야당 때문”이라면서 “청년 일자리와 구조개혁법안, 심지어 안보를 위한 테러방지법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은 것이 더불어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위헌정당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을 종북세력으로 규정하고 더민주가 통진당의 국회 진출을 도운 죄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금강산 관광개발과 개성공단 사업이 북핵 개발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하고, 더민주가 총선 승리시 개성공단 재개를 공약한 것은 북에 핵폭탄을 더 늘리도록 도와주는 셈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당진과 아산, 천안으로 자리를 옮겨서도 야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 법안 처리가 야당의 반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규탄하는 동시에 운동권 출신과 국회선진화법 탓에 여당이 힘을 쓰지 못했다고 했다.
충청권 현안 해결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홍성에서 내포신도시의 정착과 제2서해고속도로 건설 추진을, 당진에선 당진·평택항 연륙교 사업 예산 반영, 뿌리산업기술센터 유치, 아산은 수도권 전철의 도고온천역까지의 연장 등에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7일 오후 제천을 찾아 이후삼 제천·단양 후보를 지원한다.
현역 의원이 부재한 선거구인 만큼, 충북도내 의석 수 확보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방문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제천시 내토전통시장에도 방문해 경제적 살림살이의 어려움이 정부·여당의 잘못된 경제 정책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그는 충주시에서 윤홍락 후보에 대한 지원 연설을 하고 자유시장에서 유권자들을 향한 거리 인사에 동참한다.
그는 또 청주 성안길 일원에서 한범덕(청주 상당)·오제세(청주 서원)·도종환(청주 흥덕)·변재일(청주 청원) 후보 합동유세에도 동참,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8년간 경제 실정을 비판하고, 경제 민주화 실천을 다짐한다.
견제세력으로서의 제1야당의 존재감을 내세우고 진보층 결집 및 부동층의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그는 아산과 천안을 찾아 경제실정에 따른 정권심판론’을 제기한 바 있다.
그는 “흙수저와 금수저 이야기가 유행하고 있다. 흙수저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 영원히 금수저를 갖지 못하는 사회로 고착화되고 있다”며 “총선에서 더민주가 아닌 새누리당에 표를 준다면 이런 경제상태가 계속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당초 대전과 공주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던 일정은 주말께 방문으로 변경·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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