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제37회 충무기전국중ㆍ고럭비대회의 충남도 유치 계획도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제97회 전국체육대회 개최지인 충남도는 럭비경기를 유치한 예산군이 인프라를 갖추면 이를 활용해 충무기럭비대회를 유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산군이 시설 관리의 어려움을 이유로 대회 유치를 꺼려하면서 충남도의 계획도 틀어지고 말았다.
예산군은 전국체전 기간 동안 공설 운동장에서 럭비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육상트랙 양 옆으로 인조잔디를 추가로 설치했다가 철거할 계획이다.
이에 도 럭비협회는 철거된 인조잔디를 보관했다가 내년 충무기럭비대회가 열리는 기간 동안 다시 설치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그러나 예산군은 철거한 인조잔디를 보관할 곳이 마땅치 않고, 관리에 어려움이 있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예산군 관계자는 “철거한 인조잔디를 보관할 곳이 마땅치 않아 전국체전이 끝나면 군내 게이트볼장 등에 철거한 인조잔디를 재활용할 계획”이라며 “때문에 충무기럭비대회를 유치하기 또 다시 예산을 투입할 수 없고, 기존처럼 축구경기장으로 계속 활용하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
도 럭비협회 관계자는 “스포츠종목 중에 럭비가 인원이 가장 많다. 또 서울ㆍ경기ㆍ인천 쪽 부모들은 관심이 대단하다”며 “일주일간 진행되는 대회이기 때문에 지역경제활성화 효과는 확실한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골대를 새로 사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무심천변에 있는 잔디구장에서도 울타리만 세우면 충분히 대회를 치를 수 있다”며 “공설 운동장이 불가능하다면 무심천변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조언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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