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규명이 단 한치도 진전되지 못한채 2년전 그날을 맞이해야 하는 우리 모두의 가슴은 돌덩이에 짓눌린 듯 무겁고 참담하다.”
종교·시민사회계로 구성된 ‘세월호 참사 대전 대책회의’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 추모주간을 선포하고 추모행사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참사 2주기를 맞는 오는 16일까지를 추모 주간으로 삼고, 오는 9일 으능정이 거리 일원에서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노란리본 나눔 캠페인을 시작으로 13일에는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천도재를 지내는 등 시내 곳곳에서 다양한 추모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들은 15일 합동분향소를 운영하고 대전역 서광장에서 대규모 추모대회도 연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세월호의 인양을 약속했지만, 인양 과정과 절차가 불투명하고 피해자 가족들의 참여와 접근은 차단돼 있다”면서 “정당과 총선 후보들은 유권자와 가족 앞에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과 성역없는 진상규명을 약속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특별조사위의 독립적인 조사 보장과 특별검사 임명을 비롯해 세월호 온전한 인양과 보존, 미수습자 전원 수습, 4.16 피해구제 및 지원특별법의 개정에 대한 입장 표명도 촉구했다.
현재 특별조사위가 해양수산부와 청와대의 방해로 조사활동을 마치지 못하고 조기 중단될 위기에 처해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이들은 “세월호 참사는 우리에게 가만히 있지 말아야 할 이유를 깨우쳐줬다”면서 “총선은 기억과 심판의 공간으로, 대전시민들께서 20대 국회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실현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역설했다. 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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