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폭설 등 기상이변 주된 요인 작용
밥상의 필수품인 채솟값이 고공행진하면서 주부들의 가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6일 대전 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양파, 무, 마늘, 배추 등 채솟값(경락가 기준)이 1년 전보다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10kg·그물망 1개)의 경우 6일 현재 1만 6000원대로 지난해 4월 6일(5500원~6300원)보다 2배 넘게 값이 인상됐다.
마늘(20kg·마늘쫑)도 같은 기간 9만 원대에서 13만 원대로, 무(20kg)는 7200원~9000원 선에서 1만 4000~1만 8700원선으로 각각 오름세를 보였다.
금(金)파로 불리는 양파(20kg)는 7000원~1만 2000원 선에서 2만 원선으로 올라 소비자들의 지갑을 얇아지게 만들었다.
대파(2kg)는 지난해 4월 6일 2100원대에서 이달 6일 4700원~5510원대로 값이 올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비가 많이 내리고 올 초 한파와 폭설 등의 기상이변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른 재배면적 축소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채솟값 인상에 주부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주부 강 모(36·대전 중구 대흥동) 씨는 “채소는 음식을 만들 때 빼놓을 수 없는 물품이라 가격이 상승하는 걸 몸소 체험하고 있다”며 “저녁 반찬을 만들기 위해 장을 보면 가격에 부담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배추와 무 가격 안정을 위해 도매시장 비축수매품을 집중 방출할 방침이다. aT는 3~4월 시기적 주요 채소류 생산이 일부 지역으로 제한되는 반면 수요는 지속돼 가격 상승은 일반적인 형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1월 한파로 인한 수급 불균형에 문제가 생겨 값이 올라 지속적인 안정대책을 수립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aT 관계자는 “무는 월동무 저장출하량 감소로 인해 당분간 높은 시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