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성 거북이 마라톤대회 |
전체적 모형은 사람의 심장과 비슷하고 산세와 도랑은 심장의 근육과 혈관이 있는 것처럼 형성돼 있어 마치 생명의 땅으로 여기에 42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특히 기성동은 장태산을 비롯해 여러 산과 유원지가 많고 산천 경관이 수려해 휴양지로도 적합한 모든 이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지역으로 손꼽힌다.
이처럼 미작 생산이 주를 이루고, 또 크고 작은 유원지가 많아 시민의 휴식처로도 각광받고 있다.
▲도심 속 농촌 장수마을 기성동=역사적으로 볼 때 기성동은 백제 초기에 황등야향에 속해 있다가 이후 진현현으로, 신라시대에는 진령현에, 고려시대에는 기성부에 속해 있었다. 그 뒤에는 공주부에, 조선 초기에는 진잠현에 속해 있었다가 조선말기인 1895년(고종 32년)에는 진잠군 상남면의 지역이었다.
현재는 기성동은 흑석동, 매노동, 산지기동 등 10개의 법정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 주민센터에서는 시설과 공간을 이용해 지역 주민의 문화·복지·여가 기능으로 활용함으로써 주민의 삶의 질향상에 기여하고 주민의자치활동 증대로 지역의 공동체를 형성하는데 목적을 두고, 헬스장, 에어로빅실 다양한 공간을 마련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기성동은 대전지역 최고의 장수마을로 손꼽힌다.
사철이 아름다운 꽃이 피고 맑은 물이 흐르는 도심 속 농촌마을에서 경로당 중심의 마을 공동체가 잘 형성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로당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농촌건강 장수환경 조성, 소득활동 영역 지원 등을 통해 침체된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노인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활동할 수 있도록 펼친 지원 정책도 장수 비결이다.
▲평촌일반산업단지 조성 등 기성동 발전=지난 1월에는 주민 숙원사업인 평촌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국토교통부 산업정책심의회의 심의를 통과해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단지가 조성됨으로 인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기업유치,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 등 기성동 발전의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사업에 대한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로 지역 내 경제·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흑석역이 정차역으로 포함되면서 교통 소외지역이었던 기성동 주민들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자연부락과 집성촌 등 10개동이 모여 하나의 큰 마을을 형성하고 있는 기성동은 갑천누리길과 장태산휴양림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어, 주말에 대전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구봉산 자락에 위치한 노루벌 일대에는 운문산반딧불이, 애반딧불이 등이 집단 서식하고 있으며, 노루벌에서 보는 구봉산은 아름다움 그 자체이다.
그 외에도 대전 시민들이 사랑하는 갑천누리길 3구간 중 기성동을 관통하는 길이 약 30km나 되며, 갑천누리길을 따라 걸으면서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정겨움을 느낄 수 있다. 캠핑이 유행하면서 기성동 각종 유원지 주변에는 봄, 여름철에 캠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천혜의 자연환경과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도심지역에 비해 사회기반시설이 부족해 인구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어 앞으로 더욱더 많은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
▲기성동 산불예방 총력· 흑석산 문화제=기성동은 도심동과 달리 봄, 가을에는 산불예방, 겨울에는 제설작업이 가장 큰 당면업무이다. 주민들의 안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 기성동 전직원이 휴일도 반납하며 주민 안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기성동은 매년 자생단체 주관으로 정월대보름 행사도 개최하는데, 특히 올해는 '제1회 정월대보름 흑석산성 문화제'라는 명칭으로 개최해 300여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했다.
이 행사는 역사를 보존하고 전통을 계승ㆍ발전시키며, 주민의 안녕과 평화 및 한해 풍년농사를 기원하고자 매년 개최하는데, 지금은 기성동의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 했다.
이와 함께 기성동통장협의회는 서구 흑석동소재 매노교 둔치에서 15개 자생단체장과 지역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지신밟기와 횃불행진, 달집태우기 등 정월대보름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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