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 희망을… 충청 교사들 현지에 학교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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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 희망을… 충청 교사들 현지에 학교 세워

원·교장 출신 최광현·심혜숙·김영근 씨 등 전·현직140명 참여 270명 유·초교 재학, 성인 컴퓨터 교실 등 평생교육… 중·고교 확대 예정

  • 승인 2016-04-06 11:08
  • 신문게재 2016-04-06 8면
  • 내포=유희성 기자내포=유희성 기자
▲ 충청권 전ㆍ현직 교사 140여 명이 캄보디아 현지에 학교를 설립, 아이부터 어른까지 이르는 평생교육의 장을 마련한 가운데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6일 현지를 방문해 향후 지원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에서 7번째가 김 교육감./충남도교육청 제공.
▲ 충청권 전ㆍ현직 교사 140여 명이 캄보디아 현지에 학교를 설립, 아이부터 어른까지 이르는 평생교육의 장을 마련한 가운데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6일 현지를 방문해 향후 지원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에서 7번째가 김 교육감./충남도교육청 제공.


충청권 전·현직 교사들이 캄보디아 현지에 학교를 설립, 아이부터 어른까지 이르는 평생교육의 장을 마련했다.

이들이 설립한 유·초교가 캄보디아 농촌지역 우수학교로 인정받는 가운데 충남교육청은 현지 교육봉사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남도교육청은 6일 캄보디아 ‘쁘렉농 희망학교’, ‘깜뽕츠낭 꿈의학교’와 교원 해외 교육봉사 및 다문화교육 증진분야 협력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역 교사들의 개별적인 활동에 교육당국의 각종 지원을 더해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봉사를 실현한다는 충남교육청의 계획이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이날 현지 학교를 둘러보고 협약식에 직접 참석해 학생과 교직원들을 격려했다.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이번에 협약을 맺은 두 학교는 충청권 전·현직 교사 140여 명으로 구성된 ‘캄보디아학교세우기모임(대표 노장권 충남 천안공고 교사)이 설립한 배움터다.

2007년 방학 기간 캄보디아에 교육봉사를 다녀온 노장권 교사는 현지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주위에 알리면서 뜻있는 교사들의 동참을 이끌어냈다. 이후 회원 모금액과 정부 지원금 등으로 2개 학교를 설립했다.

1호 쁘렉농학교는 2011년 10월, 2호 깜뽕츠낭 학교는 2014년 10월에 각각 개교해 지금은 270여 명의 유ㆍ초교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쁘렉농 학교는 충남 아산염작초 교장 출신 최광현 씨와 전 충남 천안도솔유치원 원장 심혜숙 씨 부부가, 깜뽕츠낭 학교는 충북 청주평촌초 교장 출신 김영근씨가 각각 교장을 맡았다.

이들은 방과후 컴퓨터교실 등 성인 대상 교육도 진행해 지역 평생교육 시스템까지 구축했다.

▲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캄보디아 현지 컴퓨터 교육에 직접 나섰다. 가운데 흰색 개량 한복을 입은 김 교육감./충남도교육청 제공.
▲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캄보디아 현지 컴퓨터 교육에 직접 나섰다. 가운데 흰색 개량 한복을 입은 김 교육감./충남도교육청 제공.


두 학교는 현지에서도 우수학교로 인정받는 등 관심이 커 앞으로는 중ㆍ고교까지 교육과정이 확대될 예정이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현지 협약식에서 “그간 애쓴 교사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한다”며 “도내 유·초·중등교사를 대상으로 내년 1월부터 해외 교육봉사를 추진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다문화교육 인식개선 및 교원 다문화역량강화를 위한 인적, 물적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해 다문화교육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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