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0억 투입 관정·양수장 개발…농업인 절수노력 당부
지난해 사상최악의 가뭄을 겪었던 충남에 올 봄 영농철 농업용수 확보에 파란불이 켜졌다.
하지만, 도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관정·양수장 개발, 송수시설 설치 등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도내 저수지 898곳의 평균저수율은 81.2%로, 평년(92.9%)의 87.4%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4일 기준 주요 저수지 저수율은 삽교호가 93.7%, 예당지와 탑정지가 92.9%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대호호 82.8%, 간월호 74.8%, 청천지 63.4% 등이다.
4월 중 예보된 강수량은 평년(70.5㎜) 보다 많겠고, 5월은 평년(93.7㎜)과 비슷하겠으며, 6월은 평년(149.6㎜)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내 저수지의 평균저수율은 평년에 비해 다소 낮은 수준이나 5∼6월 모내기를 위한 적정 저수율이 60%인 점을 고려할 때 모내기를 위한 농업용수 공급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지난해 10월부터 ‘가뭄극복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모두 338억 원을 투자해 가뭄피해가 예상되는 지역 356곳에서 ▲관정개발 282공 ▲양수장개발 60곳 ▲송수관로 9곳 ▲취수시설 등 13지구 ▲저수지 준설 165곳 117만㎥를 추진해 왔다.
특히 올해 봄 영농철에 대비해 지난해 11∼12월 도내 15개 시·군 공공관정 2430공과 양수기 2867대에 대한 전수 점검 및 정비를 실시했다.
저수율이 부족한 저수지 32곳에 대해서는 하천수 등을 이용해 1118만t의 용수를 양수저류 했다.
또 올해에는 1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관정개발 155공 ▲양수장개발 9곳 ▲송수관로 13곳 ▲취수시설 등 8지구 등 가뭄에 대비한 농업용수 확보 사업도 추진 중이다..
도는 현재 추진 중인 가뭄대비사업을 급수기 전까지 완료하고 지속적으로 저수율 및 기상상황을 모니터링 해 농업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올해 4∼5월에도 평년 이상의 강우가 예보돼 모내기 급수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농업용수 절약을 위해 농업인 스스로 논물가두기, 집단 못자리, 간단관개 등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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