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전 대전충남본부 1층에 설치된 지능형전력망(smart grid)에서 관계자가 발전량 최적화를 설명하고 있다. |
한국전력 대전충남본부, 스마트그리드 9곳 운영
심야전력 저장해 낮에 사용하고 태양광 발전
“피크전력 낮춰 발전소 발전량 최적화 앞장”
한국전력 대전충남지역본부가 지능형 전력망(smart gridㆍ스마트그리드)을 구축해 전기사용 절감과 소비효율 개선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한전은 대전 동구 용전동 대전충남본부 사옥에 지난해 4월 지능형전력망을 구축하고 옥상에 태양광발전설비(70㎾)와 대용량 전력저장장치(ESS), 지능형 계량인프라(AMI) 등을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는 기존의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IT)을 접목해 에너지 이용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전기 사용이 줄어든 심야시간에 전력을 대용량 ESS에 압축한 뒤 이를 전력사용이 늘어난 낮에 사용하고, 태양광발전을 통해 전기를 공급받아 비슷한 시간에 집중되는 전기 수요를 분산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매년 한여름에 전력사용이 급증해 전력공급에 과부하가 발생하는 상황에 지능형 전력망은 야간에 저장한 전력과 태양광 발전을 사용해 전력 과부하를 줄여 발전소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전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낮에 전력사용량이 크게 늘고 밤에는 반대로 감소해도 화력ㆍ원자력발전소는 낮 최고사용량 기준에서 가동될 수밖에 없다”며 “지능형전력망을 통해 여유 있는 심야전력을 낮에 활용하는 등 전력사용을 균등하게 분산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5일 오전 11시 한전 대전충남본부 1층에 설치된 지능형전력망 실시간 현황판에서도 옥상 태양광발전을 통해 시간당 51㎾의 전기가 사옥에 공급 중이고, 밤사이 저장한 전력저장장치에서도 시간당 144㎾ 전기가 사용되고 있음을 안내하고 있었다.
이밖에 한전 대전충남본부는 사옥 내 조명 323개와 콘센트 409개를 한 곳에서 제어하는 시스템을 통해 대기전력을 차단하고 있다.
한전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지능형전력망 운영을 통해 전력사용량 10% 절감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5% 절감을 이루고 있다”며 “현재 대전충남본부 9개 지사에 이어 3개 지사까지 확대 설치해 발전소 발전량 최적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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