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개막전 선발 등판 예정인 알렉스 마에스트리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주간프리뷰
한화 이글스가 대전 홈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한화는 1일부터 가진 LG 트윈스와의 개막시리즈에서 2패만을 기록하며 아쉬운 출발을 했다. 1일과 2일 경기에서 각각 연장 12회, 연장 11회 혈투를 벌인 끝에 모두 패했다. 3일 경기는 비로 열리지 않았다.
한화는 2경기에서 ‘불펜 야구’를 벌였다. 선발 송은범과 김재영이 조기에 무너지면서 이틀 동안 7명의 불펜 투수들이 마운드에 올랐다. 특히 박정진, 권혁, 정우람 등 필승조를 모두 쓰고도 경기를 내줬다. 2일에는 8회 경기를 뒤집고도 9회를 지키지 못하고 패했다.
체력적으로나 분위기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 다행히 3일 우천취소로 경기가 열리지 않으면서 한숨을 돌린 상황이다.
한화는 이번 주중 5일부터 7일까지 대전 홈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홈 개막시리즈를 갖는다.
넥센은 올 시즌을 앞두고 4번타자 박병호와 에이스 밴헤켄, 마무리 손승락, 유한준이 팀을 떠난 데 이어 조상우, 한현희 등 주축 투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전문가들은 넥센을 하위권으로 예상할 정도로 전력이 크게 약화됐다.
하지만, 넥센은 개막 3연전에서 롯데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마운드에서 반전을 이끌어냈다. 아직 3경기이기는 하지만 팀 평균자책점이 2.67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다. 외국인 원투펀치 피어밴드와 코엘로, 신인 박주현이 제 몫을 다해줬다. 타선에서는 서건창, 윤석민, 김민성 등이 건재한데다 ‘신데렐라’ 김하성과 삼성에서 이적한 채태인이 가세했다.
8일부터 한화는 마산으로 내려가 우승후보 NC 다이노스와 3연전을 펼친다. 지난 정규시즌 2위에 머문 NC는 FA로 박석민을 영입하며 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나성범, 테임즈, 박석민, 이호준의 중심타선은 공포의 대상이다. 여기에 지난해 좋았던 에릭 해커, 스튜어트 두 명의 외국인 투수와 이재학, 이태양 등의 선발진이 탄탄하다. 특히 김경문 감독이 특유의 선수단 장악력을 바탕으로 한 믿음의 야구가 자리 잡으며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NC는 개막 3연전에서 KIA를 만난 1승1패를 기록했다. NC는 2경기에서 이호준, 테임즈, 박석민이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시키며 위력을 발휘했다. 한화는 지난 시즌 NC에게 5승 11패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기동력에 맥을 못 췄다.
현재 한화는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와 테이블세터 이용규가 부상으로 빠진 상태다. 두 선수의 공백을 메워야 승산이 있다. 5일 선발 예정인 새 외국인 투수 알렉스 마에스트리의 활약이 중요하다. 다른 선발 후보인 김민우, 송은범, 김재영의 분전도 필요하다. 선발진이 5이닝을 버텨준다면 정우람, 박정진, 권혁, 송창식 등 불펜진은 버틸 힘을 갖고 있다.
타선에서는 1번 정근우가 타격감이 좋은 만큼 중심타선으로 연결해 줄 2번 역할이 중요하다. 대체자 장민석이 부진해 고민이다. 중심타선의 장타력도 살아날 필요가 있다.
한화가 대전 홈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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