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으로 침체의 늪에 빠졌던 국내 중소ㆍ중견기업들의 수출실적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4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2016년 2월 중소ㆍ중견기업 수출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2월 중소ㆍ중견기업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0.6% 증가한 140억 달러를 기록,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만에 월별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2월 총수출 가운데 중소·중견기업 비중은 38.4%로 전년 동월 대비 4.9%p 상승했고, 2월까지 누계 수출액 중 중소ㆍ중견기업 비중도 38.2%로 전년 동기 대비 3.8%p 늘었다.
1~2월간 중소ㆍ중견기업 수출기업수는 5만1840개(전년 대비 1174개 증가)를 기록했고, 중소 수출기업은 1294개가 증가한 반면, 중견 수출기업은 120개가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선박, 무선통신기기부품, 화장품 등은 호조세를 보였고 반도체와 철강제품, 의약품 등은 부진했다.
선박(128.6% 증가)은 중형조선소가 리비아와 그리스로 대규모 수출이 이뤄졌고, 화장품(33.1% 증가)은 중소기업 중심 품목(수출 비중 91.9%)으로 중국(42.8%), 홍콩(26.7%), 미국(33.6%), ASEAN(53.5%) 등 한류 확산지역으로의 수출이 급증했다.
반면, 의약품(24.7% 감소)은 중견기업 중심 품목(수출 비중 82.1%)으로 전년 높은 수출증가를 견인했던 헝가리(-98.9%) 및 터키(-30.9%) 등의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EU(7.9%), 중동(52.0%), 인도(5.7%) 등은 수출 호조세를 보였고, 중국(-7.5%), ASEAN(-2.8%), 홍콩(-7.7%) 등으로의 수출은 부진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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