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구제역 마무리 단계, ‘뒷심발휘’ 요구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도 구제역 마무리 단계, ‘뒷심발휘’ 요구

  • 승인 2016-04-04 16:29
  • 신문게재 2016-04-04 2면
  • 내포=구창민 기자내포=구창민 기자
전수조사 최종 결과 5일 예정
구제역 마무리 단계, 추가 발생 없다면 오는 20일께 반출 제한도 풀려
하지만, 총선과 나들이철 유동인구 많아 ‘뒷심발휘’ 요구



올해 초 충남도를 강타한 구제역이 종식을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뒷심을 발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바이러스가 주춤하는 추세지만 4·13 총선과 봄꽃 나들이 등 갖가지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기 때문이다.

4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홍성군 홍동면에서 19번째 구제역 확진판정이 나온 이후 5일째 의심신고가 접수되지 않고 있다.

최근 낮기온이 20도 안팎을 오르내리는 등 날씨가 따뜻해 지면서 구제역 바이러스 활동이 주춤한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지난해에도 4월말 마지막 의심신고가 접수됐고 5월 22일에 종식선언을 한 것과 유사한 절차를 따를 전망이다.

도내 양돈 농가 구제역 전수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것도 종식이 가까워졌다는 의미다.

농가 수 기준으로 도내 전체 1207개 양돈 농가 중 40여 농가만 남으면서 97% 정도 조사율을 보이고 있다.

홍성 등 사육두수가 많은 시군의 농가를 제외하고 나머지 지역은 이미 전수조사를 끝마쳤다.

전수조사는 도내 전체 돼지에 대해서 구제역 바이러스 검사가 진행됐다는 의미로 추가 발병 가능성은 희박하다.

현재까지 전수 조사를 통해 2건의 구제역을 추가로 발견했으며 해당 농가에서 의심축과 오염축만 부분적으로 제거했다.

허승욱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축산 농가의 적극적은 도움으로 전수 조사가 조기에 빨리 끝났다”며 “이를 통해 구제역 체계를 잡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4월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확산세가 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구제역과 같은 바이러스성 전염병은 추운 날씨에 더욱 빨리 확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내 돼지 구제역 전수조사 최종 결과는 5일 나올 예정이다.

이에 따라 더 이상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오는 20일게 타 시도 반출 금지 제한도 풀리게 된다.

이처럼 도내 구제역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끝까지 방심해선 안 된다는 쪽에 의견이 모이고 있다.

선거 유세 활동 기간에 봄철 나들이 철이 겹치면서 유동 인구가 많기 때문이다.

봄철 구제역 위험도는 적다고 하나 재발에 대한 가능성도 내재되어 있고 전염에도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또다시 구제역이 발생한다면 방역 당국의 안일한 대응이 도마이에 오르는 것은 물론 피해는 고스란히 축산 농가에서 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방역당국의 조급한 종식 선언도 경계해야 한다.

2010년 발병 당시 당국은 3월23일 종식을 선언했지만, 다음 달인 4월 8일 재발했다.

2011년 역시 3월 24일 종식선언 했다가 경북 영천 등에서 재발해 4월 20일 다시 최종 종식선언 됐다.

도 관계자는 “마무리 단계지만 종식될 때까지 방역 당국은 긴장을 놓을 수 없다”며 “축산농가에서도 방역 활동에 고삐를 늦추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내포=구창민기자 kcm26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