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이 올해 대규모 인력 채용에 나서면서 정부의 청년실업난 해소 정책에 부응하고 있다.
코레일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공개경쟁을 통해 선발한 인턴사원 697명을 모두 현장에 배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현장에 배치된 인턴사원은 현장직무교육(OJT), 이론교육, 분야별 기본실무 이해와 숙련과정 등 3개월간의 실무형 인턴과정을 거쳐 성적우수자는 6월 말 정규직으로 임용될 예정이다.
채용된 인턴사원을 정부 권고 및 의무고용 비율로 분석해 보면 청년인턴 97%(676명), 지역인재 55%(387명), 보훈대상자는 정부 의무고용 비율 6%의 두 배에 가까운 11%(79명)나 된다.
지난 채용시험에서 코레일은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직무관련 교육과 경력의 평가비중이 확대된 서류전형, 인ㆍ적성검사 및 직군별 직업기초능력 문항이 확대된 필기시험과 더불어 철도 직무의 특성을 반영한 체력검증을 처음으로 실시했다.
NCS 기반 능력중심 채용은 스펙보다는 실제 해당 직무에 필요한 사람을 직업기초능력과 직무수행능력을 평가해 채용하는 방식으로 코레일은 학벌과 스펙 중심이 아닌 능력중심기반의 채용을 위해 지난해에 도입했다.취업난으로 힘들어하던 취업준비생들에게 단비와 같은 코레일 대규모 채용은 임직원들의 양보와 희생으로 도입한 임금피크제 덕분에 가능했다. 임금피크제는 직원들의 정년을 연장하되 임금을 양보해 절감된 재원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식이다.
김영래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일자리 창출로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정부의 청년실업난 해소 정책에 적극 부응하겠다”며 “인턴사원들이 회사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멘토 지정과 실무역량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해 코레일의 미래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인턴사원 공모에는 700명 선발에 무려 1만6698명이 지원했다. 전기통신직의 경우 13명 모집에 1345명이 지원해 103.5대 1의 최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사무영업직은 131명 모집에 8305명이 지원해 63.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