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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14~20곳 우위로, 더민주 4~8개 우위
국민의당 대전 동구·대덕구 ‘해볼만’, 문제는 단일화
여야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을 맞은 3일 지역정당 부재와 국민의당 출현 등의 변수에 따른 선거 판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4일까지를 야권 단일화의 마지노선으로 보며 선거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을 배제치 않고 있는 가운데 당별 초반 판세 전망은 대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3일 각 당이 자체 분석한 결과, 현재 충청권 27개 선거구의 판세는 새누리당이 다소 유리한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14곳에서 최대 20곳을 자당에 우세하거나 경합 구도에서도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봤고, 더불어민주당은 8개 선거구를 경합 우세 또는 우세 지역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많은 19개 선거구에 후보를 낸 국민의당은 대부분 열세지만, 전직 국회의원들이 출마한 대전 동구·대덕구와 세종, 천안병을 경합열세나 경합 지역으로 봤다.
다만, 야권 단일화 여부가 판세를 뒤엎는 중대 변수가 될 수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선거와 달리 선거구 재획정으로 한개 의석이 늘어나며 승패가 갈리게 된 대전지역 7개 선거구에서 새누리당은 우세 지역으로 동구와 중구, 대덕구 3곳을 꼽았고, 더불어민주당은 서갑, 서을과 유성갑, 유성을을 우세하거나 경합임에도 다소 우위에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
현역 국회의원의 지역구이거나 선출직 출신 인사들이 도전한다는 점에서 나름의 인지도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에서다.
국민의당은 우여곡절 끝에 7개 선거구 모두 후보를 배출했지만, 대덕구와 동구를 제외한 나머지 다섯 곳은 열세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선거구마다 야권 후보의 난립이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가 선거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데는 여야 모두 이견이 없다.
특히, 야권으로서는 지지층이 중복돼 표심 분열은 필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막판까지 단일화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또 친노(고 노무현 전 대통령) 진영의 좌장인 이해찬 의원의 무소속 출마로 최대 관심 지역으로 부상한 세종에서 새누리당은 경합 우세를, 더민주는 열세, 국민의당은 경합열세로 보고 있다. 이 의원 측은 경합 우세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새누리당이 한 명의 후보로 뭉친 반면, 이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며 야권 표 분열로 여당에 유리한 구도가 형성됐다는 이유에서다.
천안과 아산에서 1석씩 늘고 공주와 부여·청양이 통폐합돼 11개 선거구로 확정된 충남에서 새누리당은 현역 의원이 존재하는 논산·계룡·금산과 아산갑, 보령·서천, 당진, 홍성·예산을 비롯해 8개 선거구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우세로, 더민주는 천안을과 천안병 등 현역 의원의 지역구인 2곳을 확실한 우세로 봤다.
공주·부여·청양과 천안갑, 아산을, 서산·태안은 경합 또는 경합열세로 분류했다.
현역 의원이 부재하거나 신설된 선거구로서 당에서도 욕심을 내볼만한 지역이라는 판단에서다. 물밑에서도 지지층이 점차 늘어나면서 여당 후보와의 격차를 좁혀가고 있기에, 반전을 기대해볼만하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국민의당은 천안병을 경합으로 보지만, 다른 지역은 다소 열세에 놓여 있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
충북은 현역 의원 지역구를 제외하곤 판세가 안개 속이다.
청주 상당(정우택)과 충주(이종배), 보은·영동·옥천·괴산(박덕흠)·증평·진천·음성(경대수)를 새누리당이 확실하게 우세한 지역으로, 청주 서원과 흥덕은 더민주에서 다소 우세한 지역으로 봤다.
청원의 경우, 새누리당은 경합우세로, 더민주는 경합열세로 봤는데 야권 분열과 이종윤 전 청원군수의 탈당 여파로 해석된다.
국민의당은 다소 열세지만 청주 흥덕과 청원은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심리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지역발전을 위해 집권여당의 후보를, 더민주는 경제실정에 대한 심판론을 제기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기존 정당들에게 경고를 주기 위해서라며 제3정당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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