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야당색 짙은 서울 강서벨트 공략
안철수, 호남에서 석권 자신감 피력
여야 지도부는 4·13 총선 공식선거운동 4일차인 3일 텃밭인 ‘부산’과 수도권, 호남 민심 공략에 주력했다.
이번 총선 성적표를 가를 요충지에서 자당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이면서 야권 후보들이 치고 올라오는 텃밭 부산을 안정시키기 위해 부산으로 향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서울 서부권 집중 유세를 통해 야권 후보 단일화의 불씨를 살려나갔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일에 이어 이틀째 호남 민심 공략에 나선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을 돌며 일명 ‘어부바 유세“를 통해 새누리당 후보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3일 오전 제주 4ㆍ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데 이어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부산으로 내려가 18개 지역구 전석 당선을 목표로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자신의 차기 대권 도전의 교두보 역할을 할 ‘낙동강 벨트’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자, 야권 바람을 차단하기 위한 행보다.
김 대표는 북구강서구갑에서 3선에 도전하는 박민식 의원과 사상구의 손수조 후보 지원에 이어 자신의 지역구인 중구영도구에서 유세 활동을 펼쳤다.
김 대표는 부산에서 1박을 한 뒤 오는 4일엔 경남과 울산 지역에서 지원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야당 성향이 강한 서울 ‘강서벨트’를 찾아 야권의 후보 단일화 논의를 재촉발시켰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화곡역 부근에서 금태섭(강서갑), 한정애(강서병) 후보 지원 유세를 통해 국민의당을 향해 야권 후보의 단일화를 압박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제68주기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자리에선 “야당이 분열된 상태가 아니라면 과반수도 상상할 수 있겠지만 야당이 분열돼서 이런 엉뚱한 방향으로 가는 분도 있기 때문에 현상 유지에, 이것보다 조금 넘으면 그래도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최고통치자인 대통령이 국가추념일인 제주 4·3추념식에 불참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2일에 이어 이날도 이틀째 호남에 머무르며 국민의당이 호남정신을 잇는 야권의 ‘적통’임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호남 의석수 목표에 대해 “전체 석권이다. 아무리 보수적으로 잡아도 20석 이상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광주 5·18 국립묘지 참배후 기자회견에서 “전체 40석 이상 목표라고 말씀드렸다. 호남에서 20석 이상, 수도권 및 충청권에서 8석 이상, 비례대표 10석 이상을 목표로 잡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호남 전체 의석수는 28석이다.
그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이제 나흘째지만 변화의 열망이 너무나 크다는 걸 매일매일 실감한다”며 “국민의당 존재 자체가 변화라는 것, 정치변화의 상징이라는 것, 3번이 변화라는 것을 계속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오후에는 자신의 아내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고향인 전남 여수를 찾아 ‘호남 사위론’을 폈다.
안 대표는 이곳에서 이용주(여수갑), 주승용(여수을)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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