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기부금액 을지대, 선문대, 순천향대 순
충청권 24개 사립대 기부금 총액이 연세대 기부금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기부금 수입 상위 10개 대학 가운데 영남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서울권 대학인 것으로 나타나 기부금의 서울지역대학으로의 쏠림 현상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대학교육연구소가 공개한 ‘2010~2014년 사립대학 기부금 현황’에 따르면 2014년 전국 153개 사립대의 기부금 총액은 4037억원으로 집계됐다.
기부금이 가장 많은 연세대가 506억 원을 모금해 1위를 차지했다.
충청권 24개 사립대의 기부금 총액은 291억8080만7000원으로 전체 기부금액의 7.23%에 그쳤으며, 기부금을 가장 많이 모금한 연세대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전국적으로는 연세대에 이어 고려대 356억, 동국대 226억, 성균관대 165억, 한양대 161억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지역 대학 기부금은 2432억원으로 기부금 총액의 60.2%를 차지했다.
지역대 가운데는 영남대가 108억원으로 상위 10개 대학가운데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충청권 대학 가운데 기부금이 가장 많은 대학은 을지대로 70억888만8000원을 모금했으며 선문대 29억1704억, 순천향대 22억9050만2000원, 한국기교육대 22억6893만1000원 순으로 집계됐다.
기부금이 가장 적은 대학은 금강대로 5609만원, 중원대 6215만6000원 등이다.
학생1인당 기부금은 수원가톨릭대로 1173만5000원, 대전가톨릭대 1096만7000원, 중앙승가대 555만2000원, 영산선학대 530만5000원 등 종교 관련 대학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충청권 대학가운데는 대전가톨릭대에 이어 을지대가 128만3000원, 대전신학대 90만8000원, 침신대 47만9000원, 한국기술교육대 45만6000원 순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서울지역 대학들에게 기부금이 편중된 것은 기업 기부금 1470억원 가운데 70%가량인 1013억원을 기부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른 지역 기부금은 100~200억원 정도여서 서울지역 대학 쏠림 현상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교연은 “2014년 사립대 기부금중 50.5%에 달하는 2040억원이 상위 10개 대학에 편중됐다”며 “우리나라 대학의 기부금 편중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2010년부터 3년 연속 감소하던 사립대 기부금 모금액은 2010년 4557억원, 2011년 4092억, 2012년 3911억, 2013년 3792억으로 3년째 하락하다 4037억3277만4000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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