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성기 통한 로고송 소음 공해와 통행 불편도 지적
4·13 총선의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여·야 출마 후보마다 적임자를 내세우며 표심 호소에 나섰다.
하지만 출근길 교차로마다 확성기를 통한 로고송과 홍보 유세에 소음 공해와 통행 불편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충북 도내 8개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26명의 후보는 31일 자정부터 지역구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고 13일간의 전쟁에 돌입했다.
선거구 획정 지연과 계파 갈등에 따른 공천 잡음을 뒤로 하고 국회 입성을 위한 선거 레이스가 시작된 것이다.
새누리당 청주권 후보 4명은 이날 오전 9시 사직동 충혼탑 공원을 찾아 순국선열에 대한 추모를 시작으로 필승 결의를 다졌다.
이어 서문동 청주대교 분수대로 이동해 합동유세를 전개했다.
경대수 선대위원장은 “박근혜 정부가 안정적으로 국정을 마무리해 국가와 충북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는 압승이 필요하다”며 “새누리당이 충북에서 8석 모두를 차지해야 원활한 국정 추진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청주지역 출마자들도 이날 오전 9시 30분 충혼탑 참배 후 상당공원 사거리에서 합동 출정식을 하고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다.
도종환 선대위원장은 “정치는 삶의 희망이어야 하지만 새누리당 집권 8년의 정치는 국가 경제·서민 경제를 파탄 냈고, 역사왜곡과 민주주의 후퇴는 절망적인 상황”이라며 “정치가 국민을 무시하는 거대권력이 된 만큼 이제 더민주가 바꾸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여·야 후보들의 이른 새벽부터 시작된 유세전 탓에 출근길 시민들의 적지 않은 불편이 제기됐다.
인파가 몰리는 사거리 등지에서 이동식 차량 확성기를 통한 유세전과 곳곳에 게시된 후보자와 정당 현수막 때문이다.
실제 육거리시장 인근의 교차로는 유동인구가 많아 선거운동 명당으로 꼽히지만 선거운동원들 탓에 보행자 불편은 물론 차량 흐름까지 적지 않은 방해를 받는 상황이다.
직장인 A씨는 “사거리 신호대기시 온갖 색깔의 현수막 탓에 잠시 혼란을 겪었다”며 “후보들의 선거운동을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출근길 확성기 소음도 개선을 고려해봐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충북선관위 관계자는 “선거 후보자는 읍·면·동마다 자신의 홍보에 필요한 현수막 1매를 게시할 수 있고, 자동차 등에 부착된 확성장치, 휴대용 확성장치를 이용해 공개된 장소에서 후보자나 선거사무원 등이 지정한 사람은 연설·대담을 할 수 있다”며 “공개장소 연설·대담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 휴대용 확성장치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청주=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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