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잃어버린 10년 될 수 있다 우려
국민의당, 야권연대에 부정적
정의당, 독자노선으포 필승 다짐
여야 지도부는 선거운동 첫날부터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했다.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150석 이상, 더불어민주당은 120석, 국민의당은 40석을 목표로 잡았다.
최대 승부처는 전체 지역구 의석의 48%인 122석을 차지하는 수도권이다.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는 수도권은 총선 승패를 사실상 좌우했다.
18대 총선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과 친박연대가 당시 111석이던 수도권에서 82석(74%)을 휩쓸며 총선에서 압승했다.
19대 총선에서는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이 수도권 전체 112석 가운데 65석(58%)을 차지하며 절반에 가까운 의석 확보에 성공했다.
각 당 지도부는 이날 새벽 0시 서울에서 열린 출정식을 통해 공식 선거운동 지원유세에 돌입하며 수도권 후보들에게 힘을 실었다.
이날 오전 0시 당의 상징인 붉은색 점퍼를 입고 서울 동대문 도매쇼핑몰 누죤을 방문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쇼핑몰 곳곳을 누비며 “늦은 밤시간에도 잠을 주무시지 않으시고 생업 전선에서 고생하는 국민을 위로하고 그 분들을 위해서 잘 하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뒤 구로을과 양천갑, 마포갑 등을 찾아 지원유세를 벌였으며 오후에는 마포을과 용산, 서대문갑 등을 찾는 등 이날은 서울 격전지에서 총력유세를 폈다.
김 대표는 이날 야권연대 움직임에 대해 “한마디로 국민 우롱하는 처사”라며 “분당한지 얼마 안돼서 선거에 불리해지니까 다시 합치겠다고 하는 것은 정말 참 부족한 생각이라고 생각하고 국민들이 거기에 넘어가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서울 중구 동대문 신평화시장 일대서 첫 유세를 갖고, 상인들을 만나 정부·여당의 경제 실정(失政)을 강조하면서 자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정세균 후보의 종로구 종묘역 유세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이날 하루 중구· 종로구· 서대문구 등 10여 곳의 지원유세를 벌였다.
김 대표는 이번 총선을 새누리당 정권의 경제실정 심판 선거로 규정하고 지지표 결집을 당부했다. 그는 “만약 우리 경제가 현 상태대로 계속 지속되면 이제 머지 않아 잃어버린 10년, 더 나아가 20년을 이야기 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종로구에서 정세균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0시부터 서울 종로구 세운전자상가 안에 위치한 ‘팹랩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학습) 서울’에서 납땜질을 직접 하며 시작했다.
이날 방문에는 과학인 출신 비례대표 후보 신용현(1번)·오세정(2번) 공동 선거대책위원장 등 지도부도 함께 했다.이날 13곳의 서울권 유세 현장 지원에 나섰다.
야권 연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시 화정동 화정광장에서 4·13 총선 출정식을 열고 승리를 다짐했다.
심상정 대표는 더민주과 당내 일각의 야권 후보 단일화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날 출정식에서 독자 노선을 통한 총선 승리를 거듭 강조하면서 수도권 후보들에 대한 총력 지원을 약속했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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