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경제실정 등 정권심판론 제기
국민의당 정치지형 변화 기대 호소
정의당 서민 정당 기치로 한표 당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공식선거운동 시작 첫날인 31일 충청권 여야 후보들은 유권자 표심 잡기에 주력하며 13일간의 대장정에 나섰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예산 확보나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집권여당이 필요하다는 점을 내세웠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경제실정을 앞세우며 정권심판론을 역설했다.
국민의당은 제3정당의 원내진입으로 달라질 정치지형을 기대해달라했고, 정의당은 서민을 위한 정당을 기치로 한표를 호소했다.
새누리당 대전시당은 첫 합동유세를 서대전역 광장으로 택했다.
호남선KTX 단절이 야당의 책임이라고 규정하며 지역발전과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집권여당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는 논리에서다.
이장우(동구)·이은권(중구)·이영규(서구갑)·이재선(서구을)·김신호(유성을)·정용기(대덕구) 후보와 염홍철·박성효·남충희·육동일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적 국정운영 마무리와 현안 해결에 집권여당 후보의 강점을 앞세워 지지를 당부했다.
이장우 후보는 “4년전 야당이 선거연대라는 명목으로 통합진보당을 국회에 진출시켜 좌파에 물들게 한 사이 박근혜 정부가 출범했다”면서 “(야당은) 국정을 흔들고, 박 대통령을 끌어내리려 했으며 정책·입법 방해로 국정을 완전히 무력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문제는 경제’라는 화두를 던지며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강래구(동구)·송행수(중구)·박병석(서구갑)·박범계(서구을)·박영순(대덕구)·이상민(유성구을) 후보는 이날 옛 충남도청사에서 합동유세를 열고 ‘새누리당 경제실정에 대한 국민적 심판’을 제기했다.
새누리당이 정권을 차지하는 동안 증가한 실업률과 비정규직 인구수 등의 수치를 사례로 든 것이 대표적인 예다.
박범계 후보는 “새누리당 정권 8년 경제는 위기이며 민생은 실종됐다”면서 “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이 민생파탄을 가져온 만큼 이번 선거를 통해 새누리당을 심판해달라”고 했다. 송행수 후보는 충남도청사와 중앙로 거리의 과거를 빗대 “새누리당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고 더불어살아가는 경제정당, 원도심 골목마다 패기넘치고 웃음이 넘쳐나는 대전을 만들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제3정당을 기치로 내건 국민의당 대전시당은 서대전역 광장에서 다급히 합동유세를 계획하고 세몰이를 펼쳤다.
당초에는 후보별 선거운동에 주력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지지율 제고와 함께 당 후보들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철저하게 국민의당이 기존 정당과 다른 점과 원내진입을 달성할 경우, 얻게될 변화를 주목해달라고 한 목소리로 외쳤다.
선병렬(동구) 후보는 “1·2번 머슴이 일을 잘하게 하려면 3번 머슴이 (국회에) 들어가야 한다. 3번 머슴이 30·40석 얻어 국회에 가면 1·2번 머슴은 정신차리고 일하게 된다”며 지지를 호소했고, 김흥규(서구갑) 후보는 “40대 중반의 후보를 내기 어려운 대한민국, 안철수 대표가 새정치의 깃발을 들고 창당한 이유”라고 주장했다.
앞서 정의당 대전시당은 둔산동 대전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총선 필승을 다짐했다.
평화의 소녀상이 대전시민들의 마음이 깃들어있고, 우리사회의 아픔들이 모여있는 자리라는 의미에서 시행하게 됐다는 게 시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윤기(서구을)·강영삼(유성갑)·이성우(유성을) 후보는 “우리 사회가 잊지 말아야할 것들을 가슴에 새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들은 “1%의 기득권들에게 특권을 내려놓도록 하려면 시민들의 선택이 필요하다”며 “사회의 불공정과 불평등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정당, 정의당에 투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대식(동구)·송미림(중구) 등 무소속 후보들은 선거사무소 앞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거리에서 노동자·서민의 대변인을 자처하며 선거운동을 실시,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충남과 충북 후보들은 같은 권역끼리 뭉쳐 ‘같은 팀’이라는 이미지를 알리는데 주력했다.
더민주 소속의 천안·청주 국회의원 후보들이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합동기자회견이나 유세를 연 것이 이 일환에서다.
이 가운데 새누리당 이인제(논산·계룡·금산)·이명수(아산갑)·김태흠(보령·서천)·성일종(서산·태안) 후보 등은 선거사무소에서 선대위 출정식 등을 갖고 표몰이를 펼쳤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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