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최고 SW역량 강점 집중 부각…국방산업 연계성 강화
대전시가 소프트웨어와 기존 산업을 융합해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는 사업인‘SW(소프트웨어) 융합 클러스터’유치에 세 번째 도전한다.
31일 대전시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하는 ‘SW 융합클러스터 조성사업’ 유치 신청서를 오는 4일 제출한다.
SW 융합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정부가 신산업, 신시장, 일자리 창출 등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2014년부터 추진한 사업이다.
이 사업을 유치한 지자체에는 매년 20억원씩 5년간 100억원의 국비가 지원된다.
정부는 SW융합 R&D, 사업화 및 상용화, 인력양성, 마케팅, 해외 진출 등 지원 프로그램 위주로 사업을 지원하며, 지자체는 건물시설, 설비 등 물리적 인프라 지원과 지역 내 기관 간 협력지원 등을 진행한다.
앞서 미래부는 2014년 부산 센텀(국ㆍ시비 150억), 경기 판교(170억), 인천 송도(256억) 등 3곳을 선정했으며, 지난해 경북 포항(230억)과 전북 전주(240억) 등 2곳을 추가 지정했다.
미래부는 올해 지자체 2곳을 추가 지정할 예정인데, 지자체 간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이번 사업 유치전에는 대전 외에도 충남, 광주, 전남, 경남 등이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과 지난해 2년 연속‘고배’를 마셨던 대전시는 올해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시가 제출할 사업명은 ‘대덕 SW융합클러스터’로, 지정범위는 대덕연구단지, 대덕테크노밸리, 죽동지구 등 32.07㎢다.
사업 내용은 ▲SW융합 R&D 생태계 ▲벤처창업ㆍ기업성장 생태계 ▲인프라ㆍ혁신 네트워크 생태계 등 3대 분야다.
시는 SW산업 역량을 사업 유치 당위성으로 집중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전의 ITㆍSW 기업 수는 690곳이며, 이중 SW기업은 425곳으로 서울ㆍ경기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지역내 SW기업의 비율도 61.6%에 달해 광역권에서 가장 우수한 편이다.
또 전국 18개 SW진흥기관 소재 지역 기업의 비교에서 대전은 기업 내 R&D조직 보유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황이다.
시는 특히 대전의 특화산업인 국방산업과의 연계성에 대해서도 구체화한 내용을 담았다.
미래부는 지자체가 제출한 사업신청서에 대한 평가를 거쳐 이달 말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문창용 시 산업정책과장은 “사업 유치를 위해 올해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고 매칭 예산도 지난해보다 많이 잡았다”며 “기존 방향에 국방산업 연계 부분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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