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풍경 사진가 황호신 작가가 찍은 민족의 시원인 바이칼 호수의 영험한 풍경 사진 49점이 오는 5일부터 대전예술가의집에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담수호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바이칼 호수의 영험한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작품 중에는 바이칼 호수를 상징하며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영적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으로 알려진 '불한바위'를 중심으로 다양한 앵글로 포착한 사진도 선보인다.
해질 무렵 석양빛을 받아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불한바위의 황혼'과 불한바위를 바라보며 깊은 명상에 잠긴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경배의 주체와 객체'<사진> 등이 그것이다.
바이칼 호수가 밤의 적막으로 빠져들기 전인 어스름한 저녁 신성한 나무기둥인 '세르게'가 서 있는 '13당목 세르게'라는 작품은 묘한 아우라를 선사한다.
작가는 바이칼 호수로 지난해 7월 말 바이칼 호수로 떠난 여행길이 우리 민족의 DNA 속에 내재된 신화 속 선조들의 이상향을 찾는 순례길이라고 말한다. 영혼의 본향, 고향을 찾아간 여행이란 것이다. 작가는 “바이칼 호수를 통해 우리 민족의 신화 속 원형질을 확연하게 느꼈고 더불어 우리 내면의 신성함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회사원이면서 들꽃 사진 작가 모임 '들꽃과 사람들' 회장이다. 사진을 좋아해 풍경사진전과 시화전 등을 열며 꾸준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