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 전경. 연합뉴스 제공 |
오랜 기간 세종시의 관문 역할을 담당했던 조치원역이 문화와 열정이 가득한 젊고 활기찬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된다.
이춘희 시장은 31일 시청 정음실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조치원역 주변의 낡고 혼잡한 이미지를 개선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상권 활성화를 위해 주변을 전체적으로 정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조치원역 광장 환경개선, 주차장 조성, 완충녹지 매입 및 조성, (구)역전파출소 건물 리모델링 등 4개 과제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조치원역 주변 주차장 부지를 포함한 광장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시내버스와 택시 등 복잡하게 운행된 현재 교통 중심 역광장을 문화와 소통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한국철도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오는 12월까지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역 광장 환경개선은 ‘조치원역 광장 경관개선 대학생 설계공모’와 ‘전문가 현상설계’공모를 진행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우수 사업을 선정ㆍ추진할 방침이다.
또 오는 5월 19~20일 조치원역 광장에서 ‘전국 대학생 락페스티벌’을 열어 젊음과 문화가 어우러진 광장으로 변모하는 계기를 마련하다.
(구)정비사무소 외 4동의 방치건물을 철거해 주변경관 개선과 범죄예방을 도모한다. 철거된 부지에는 주차장(75면)을 조성하기 위해 한국철도공사와 방치건축물 철거 및 토지 임대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내달부터 사업에 착수한다.
조치원역 주변에 완충녹지도 조성한다. 30년 넘게 민간 연탄공장의 저탄장으로 사용된 역 주변 철도공사를 매입해 환경 민원을 해결하고, 완충녹지 본연의 기능을 회복해 도시 녹지 조성의 시발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말 매입비 19억5000만원을 확보했으며, 올 상반기 중 해당부지(5000㎡)를 매입하고, 이를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에 포함해 추진하다.
방치된 (구)역전파출소 건물 활용방안도 내놨다. 시는 한국철도공사가 소유한 역전파출소를 임대해 리모델링을 거쳐 도시재생에 필요한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춘희 시장은 “조치원역은 1905년 경부선 철도 개통 이래 지역주민과 애환을 함께해온 원도심 대표 건축물로 주변환경과 경관 개선은 원도심 개발(청춘조치원 프로젝트)을 상징하는 의미가 있다”며 “방치된 건축물 철거를 시작으로 올해 환경개선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조치원역 일대를 밝고 산뜻한 지역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조치원역 주변 ‘도시 숲 조성’공모 사업을 위해 중앙부처(산림청) 등에 협조를 요청했다.
세종=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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