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성장치 활용한 연설·대담도 개최
새누리당 서대전역 더민주 옛 충남도청사서 합동유세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공식선거운동이 31일부터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충청권 27개 선거구에는 출마 후보의 사진과 경력 등이 담긴 선거 벽보가 일제히 게시되고 다음달 12일 자정까지 공직선거법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선거운동이 가능해진다.
후보와 배우자, 선거사무장·사무원 등은 어깨띠와 표찰을 부착하며 확성장치를 활용한 연설과 대담도 열린다.
인터넷·전자우편·SNS문자메시지, 전화 방식의 지지호소도 가능하다.
다만, 선거운동을 하더라도 선거법에서 정한 선거사무 관계자를 제외하고는 수당을 받을 수 없다.
후보자를 당선 또는 낙선시킬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하거나 비하·모욕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각 정당들은 정책과 의사를 알리는 합동유세를 첫 공식일정으로 잡으며 표심 공략에 나선다.
우선, 새누리당 대전시당은 31일 오후 2시에 서대전역 광장 일원에서 대전지역 국회의원 후보 합동유세를 연다.
7석 전석 확보라는 목표를 위해 새누리당은 지역발전과 현안 해결에 적임자는 집권여당이라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국회 세종시 이전 공약을 내놨다가 철회한 더민주의 충청인 우롱행위를 규탄하고, 서대전역 KTX 증차 및 호남선 직선화 공약실천 등의 결의를 다지는 의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옛 충남도청사에서 총선 출정식을 갖는다.
선대위 명칭에 경제를 붙인 더민주는 원도심 활성화라는 현안을 비롯한 지역 경제 문제를 해결하려면 현 정부·여당의 정책을 바로잡는 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킬 방침이다.
시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새누리당 정권의 잃어버린 8년을 끝내고 다시 대한민국을 위대하게 만들겠다”며 “경제민주화 실현으로 모두 땀흘려 일하고 그만큼 합당한 대우를 받는 경제시스템, 수도권만이 아닌 전 국토 국민이 잘사는 나라를 건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정의당 대전시당은 둔산동에 위치한 대전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합동 추모식으로 출정식을 갈음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시당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작년 한일 위안부 협상 등 아픔을 겪고 있는 우리사회의 현실과 지역민과 함께하겠다는 의지로 첫 행사를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갖기로 했다”면서 “시민의 아픔을 함께하는 정당이 정의당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반면에 국민의당 대전시당은 제3정당으로서의 기치를 상징할 수 있는 출정식 또는 합동유세 장소를 마련하는데 고심하고 있다.
당으로서 첫 선거이나 선거 결과에 당의 명운이 달렸고 후보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최적의 장소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야 각 당의 충남지역 후보들은 한 자리에 전원이 모이기 어려운 만큼, 자체 선대위 발족식 겸 출정식으로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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