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 최대 300억원이 지원되는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 사업(PRIME·프라임)’에 대전권 3개 대학이 승부수를 던졌다.
다만 교육부가 프라임 사업 평가지표에 ‘구성원 합의’ 항목을 넣고 구성원간 의견 수렴과정을 요구하면서 막판까지 구성원들의 의견 조율이 이뤄지지 않은 충남대, 배재대 등은 결국 신청문턱에서 포기했다.
30일 대전권 대학들에 따르면 충남대는 몇몇 학과의 정원 이동과 학제 개편을 통해 IT기반 융합등의 학과를 신설하기로 했지만 구성원 반발로 결국 프라임 신청 사업을 최종 포기했다.
이에 따라 이 대학은 대학인문역량 강화사업인 코어사업 재공모에 총력을 기울이고 국립대 연합대학 추진, 세종시 캠퍼스 진출 등의 현안 사업에 몰두한다는 계획이다.
사회적 수요에 맞춰 학과 개편, 정원 조정 등 학내 구조조정을 유도하는 프라임 사업은 대학별로 최대 300억원(소형사업 5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30일 온라인계획서제출, 31일 서류제출이 진행된다.
배재대도 유사학과 통폐합으로 공학계열 단과대학을 신설하기로 했지만 30일까지 구성원과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결국 사업추진을 백지화 했다.
목원대 역시 공청회 결과 구성원 반발이 높아지면서 일찌감치 프라임 사업을 포기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대전권에서는 한남대, 건양대, 우송대가 프라임 사업에 도전장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한남대가 현재 공과대학 외에 제2공대를 신설하기로 하고 2개 학과를 통폐합해 빅데이터, 생산·제조 등과 관련된 공학계열 3개 학과를 신설할 계획이다.
건양대도 2개과 폐지와 6개과 감축을 통해 5개과를 신설하고 3개과는 정원을 증원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학은 논산의 창의융합대학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이번 사업 방향을 창의융합으로 잡았다.
우송대는 1개과 폐지와 5개 학과의 인원조정을 통해 공학계열 1개 학과를 신설, 철도특성화로 방향을 잡았다. .
이런 가운데 각 대학들이 막판까지 보안을 이유로 공개를 꺼리면서 대학의 장래가 결정되는 계획이 눈치작전으로 진행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신설학과의 성격까지 온라인입력전까지 유동적이어서 대학의 장기계획보다는 교육부 입맛에 맞는 계획 수립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지역대 관계자는 “평가과정에서도 학교간 정보전과 로비전이 치열하기 때문에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비공개를 유지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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