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20대 총선 당선 자신하면서 주민들 관전 재미 ↑…홍성선 주민 간 다툼 양상도
충남도청이 자리 잡은 환황해권 중심 내포신도시의 발전을 뒷받침 할 대표선수가 누가 될 지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름 앞으로 다가온 20대 총선 얘기다.
어느새 새누리당 내에서 충청권 최고참으로 자리 잡은 홍문표 현 재선 국회의원의 독주가 예상 됐지만, ‘고향사람’들과의 친근감을 자랑하는 양희권 페리카나 회장이 가세하면서 유권자들은 선거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기 시작했다.
양 회장이 새누리 경선에 탈락, 무소속으로 나서긴 했지만 홍 의원과 양 회장 모두 여당 기반인 데다 홍성 출신인 탓에 이 틈을 노린 예산 출신 더민주당 후보 강희권 변호사의 활약도 지켜볼만 하다.
국민의당 명원식 후보도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가운데 야권 후보 간 연대 여부도 이번 선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30일 홍 후보는 본보와의 전화에서 당선 가능성에 대해 “그동안 지역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한 점 부끄럼 없이, 국민의 눈 높이에서 사심 없이 노력해 온 것이 큰 재산이기 때문에 이런 점을 지역민들이 평가해 주실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역에서 30여 년간 당락을 번갈아 정치를 하며 경조사를 챙긴 게 밑바탕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하지만 겸손한 마음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했다.
홍 후보는 (전)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거쳐 현재 새누리 제1사무부총장 자리에까지 오르며 충청권 맹주로 자리 잡은 상황.
양 후보까지도 “하필 내가 선거로 나선 고향 현직 의원이 충청 대표선수냐”라고 푸념할 정도다.
경선에서 홍 후보 단수 추천에 불복한 양 후보는 세계 최초의 양념치킨 체인점 페리카나 회장직을 맡으며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다.
홍 후보는 지역에서 “의원님”으로 어른 대접을 받고 있다면, 유명 기업 회장이지만 아직까지 누구나 “형님”, “오빠”라고 편히 부른다는 점은 양 후보의 최대 강점이다.
양 후보는 “고향사람들이 다 친하고 응원해주고 있기 때문에 해 볼만 하다”고 역시 자신했다.
그러나 동향인 홍 후보와 양 후보의 동시 출마로 홍성 및 여권이 분열됐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 동네서 “누구 편이냐”고 몰아 부치며 싸우고만 있는 것.
이 틈에서 충청권 더민주 영입 1호 강 후보가 돋보인다.
충남에서 다소 약세인 야권 후보이긴 하지만, 예산 출신이라는 점에서 고향 사람들의 몰표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19대 총선에서 예산군민들은 유일한 고향사람 통합진보당 김영호 후보에게 농민 출신 정치신인 임에도 불구하고 1만 5088표를 몰아주며 19.55%의 득표율을 올리도록 도왔다.
마지막 주자인 명 후보는 아직 돋보이는 활동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강 후보와 한 차례 야권연대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강 후보 측에 의해 전해진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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