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4월 총선 ‘집토끼’ 단속령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여야 지도부 4월 총선 ‘집토끼’ 단속령

  • 승인 2016-03-29 18:21
  • 신문게재 2016-03-29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새누리, 계파갈등 언행 금지’... 더민주, 호남 텃밭사수 총력
국민의당, ‘야권 연대는 없다 ’


여야 각 당 지도부에 내부 단속령이 내려졌다.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파열음을 더 이상 언급하지 말라며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지역 기반을 가진 영호남의 ‘집토끼’들을 지키기 위한 표심 잡기에도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옥새 투쟁’을 단행했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9일 “계파 갈등으로 비쳐질 수 있는 언행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에서 20대 총선 후보와 선거운동원, 당원 등에게 전하는 말이라며 “선거운동 기간에 절대로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고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달라”고 했다.

그는 “말 하나하나가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를 통해 곧바로 전달되고 널리 알려지는 시대”라며 “과거 선거 때마다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비난을 살 만한 말과 행동으로 인해 선거에 큰 타격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총선이 보름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돌발 악재’를 경계한 것이면서 계파 갈등을 악재의 소재로 지적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호남 텃밭 사수에 총력을 쏟는 분위기다.

국민의당을 지지하면 충청 자민련에 그칠 것이라는 프레임을 내세우며 정권 교체를 위해선

더민주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역설하고 나섰다.

호남의 심장부인 광주의 민심이 호남 전역은 물론 수도권 내 호남 출신 인사들의 표심과도 직결된다는 점에서 광주 공략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민주 핵심 관계자는 “광주가 흔들리면 더민주가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광주가 중심을 잡아달라는 정공법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이번 총선도 제가 당 대표로 끌어가고 있는 만큼 그 결과에 대해서도 당연히 책임지겠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목표 의석수로 40석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호남 20석 이상, 정당 지지율 20% 이상 목표로 비례대표 10석, 수도권·충청권 8석 이상을 전망했다.

안 대표는 총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어떤 행보를 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저는 지금까지 정치를 하면서 결과에 대해 항상 책임져왔다”고 말했다.

야권 연대와 관련, 안 대표는 “총선을 거쳐 국민의당이 자리잡아 3당 정립 체제가 돼 대한민국 정치 제제를 바꿀 수 있느냐에 모든 것을 걸었고, 그 생각밖에 없다”면서 “후보 연대 없이 정면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심상정 상임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당은 더민주의 유사품”이라며 “양당 체제를 극복할 제3당의 잠재력을 가진 유일한 정당은 정의당이다. 정의당을 교섭단체로 만드는 것이 민생을 살리고 대한민국 정치를 바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