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야권 연대는 없다 ’
여야 각 당 지도부에 내부 단속령이 내려졌다.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파열음을 더 이상 언급하지 말라며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지역 기반을 가진 영호남의 ‘집토끼’들을 지키기 위한 표심 잡기에도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옥새 투쟁’을 단행했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9일 “계파 갈등으로 비쳐질 수 있는 언행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에서 20대 총선 후보와 선거운동원, 당원 등에게 전하는 말이라며 “선거운동 기간에 절대로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고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달라”고 했다.
그는 “말 하나하나가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를 통해 곧바로 전달되고 널리 알려지는 시대”라며 “과거 선거 때마다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비난을 살 만한 말과 행동으로 인해 선거에 큰 타격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총선이 보름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돌발 악재’를 경계한 것이면서 계파 갈등을 악재의 소재로 지적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호남 텃밭 사수에 총력을 쏟는 분위기다.
국민의당을 지지하면 충청 자민련에 그칠 것이라는 프레임을 내세우며 정권 교체를 위해선
더민주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역설하고 나섰다.
호남의 심장부인 광주의 민심이 호남 전역은 물론 수도권 내 호남 출신 인사들의 표심과도 직결된다는 점에서 광주 공략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민주 핵심 관계자는 “광주가 흔들리면 더민주가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광주가 중심을 잡아달라는 정공법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이번 총선도 제가 당 대표로 끌어가고 있는 만큼 그 결과에 대해서도 당연히 책임지겠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목표 의석수로 40석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호남 20석 이상, 정당 지지율 20% 이상 목표로 비례대표 10석, 수도권·충청권 8석 이상을 전망했다.
안 대표는 총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어떤 행보를 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저는 지금까지 정치를 하면서 결과에 대해 항상 책임져왔다”고 말했다.
야권 연대와 관련, 안 대표는 “총선을 거쳐 국민의당이 자리잡아 3당 정립 체제가 돼 대한민국 정치 제제를 바꿀 수 있느냐에 모든 것을 걸었고, 그 생각밖에 없다”면서 “후보 연대 없이 정면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심상정 상임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당은 더민주의 유사품”이라며 “양당 체제를 극복할 제3당의 잠재력을 가진 유일한 정당은 정의당이다. 정의당을 교섭단체로 만드는 것이 민생을 살리고 대한민국 정치를 바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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