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안 갑천친수구역, 원주민 재정착 소홀”

  • 정치/행정
  • 대전

“도안 갑천친수구역, 원주민 재정착 소홀”

  • 승인 2016-03-29 17:56
  • 신문게재 2016-03-29 2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반영운 교수, 대안마련 토론회서 공공토지임대제 제안

주택공급 과다 우려ㆍ주택 균형배분 정책 필요성 제기



대전시가 추진 중인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이 원주민 재정착에 문제가 있다며 ‘전면수용 개발방식’이 아닌 ‘공공토지임대제’ 도입 등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반영운 충북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29일 오후 대전시청 세미나실에서 열린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개발사업 대안 마련 토론회에서 “지가상승 등의 문제로 원주민 재정착을 어렵게 하는 등 수용방식, 전면개발방식은 개발이익에 근거한 것으로 근본적인 문제가 발생한다”며 “지방정부나 국가가 토지를 공유하면서 기업 또는 개인이나 공공기관에 임대하는 제도인 ‘공공토지임대제’ 도입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공토지임대제의 장점은 토지사용권을 민간에게 부여하되, 사용료를 공적으로 징수하면 토지 효율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단점으로는 토지거래가 발생하지 않아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고 사업시행을 위한 대상지가 대부분 사유지일 경우 초기투자비용이 크다는 점이다.

반 교수는 그러면서 “갑천친수구역 조성사업 계획 전반과 실시설계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도시계획적 대안 마련을 위해 어반빌리지, 코하우징, 생태마을에서 시도하는 다양한 계획요소의 적용이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열린 지정 토론에선 사업 추진 시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한 대책 필요성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정재호 목원대 금융보험부동산학과 교수는 “대전 주택공급 과다와 호수공원 이외의 타지역 분양저조 가능성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호수공원 아파트 주민의 정주 여건만을 고려한 개발이 아닌 대전시민 전체를 위한 개발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창기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새로운 주택공급이 아니라 현재 공급된 주택의 균형적인 배분정책이 필요하다”며 “미래 세대를 위해 가능한 대규모 택지개발 가능지역을 남겨놓는 도시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명근 도안호수공원 주민보상대책위원장은 “대전시가 주민과 토지주의 의견을 묵살하고 일방적이고 강제로 토지를 수용하고 있다”면서 “갑천지구 개발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